[금요저널] 서울 강북구는 우이령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고 주민 화합과 건강증진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6월 3일 오전 10시 북한산 우이령길을 걷는 ‘2023 강북구민 한마음 걷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걷기대회는 2008년 ‘제1회 강북구민 한마음 맨발 걷기대회’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꾸준히 이어져왔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4년만에 열리게 됐다.
대회가 열리는 우이령길은 서울특별시 강북구 우이동과 경기도 양주시 교현리를 잇는 6.8km의 흙길이다.
한국전쟁 때 양주와 파주 지역 주민들이 피난길로 사용되어 탱크의 진입을 방지하는 대전차 장애물의 흔적도 지금까지 남아있다.
1968년 1월 1.21사태 땐 북한 김신조 일당의 침투경로로 사용되어 페쇄됐다가, 2009년 7월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약 40년간 민간의 출입을 제한한 덕에 자연생태가 잘 보존되어있다.
길 또한 평탄해서 남녀노소 걷기 좋다.
구민, 이웃들과 함께 이 길을 걷고싶은 주민은 3일 오전 9시 40분까지 우이동 만남의 광장으로 집결하면 된다.
걷기 코스는 우이동 만남의 광장에서 출발, 역사속으로 사라진 마지막 전경의 흔적 802부대 · 우이령 정상 · 오봉전망대를 거쳐 교현리 유격장에서 돌아오는 왕복 9.2km구간이다.
구는 걷기 대회에 앞서 참가한 시민들에게 번호표를 배부하고 트로트 아이돌 ‘삼총사’의 축하공연, 지역 내 초·중학생들의 태권도 시범공연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대회 참가자들에겐 물, 간식과 함께 소정의 협찬품도 제공한다.
아울러 구는 안전한 대회 진행을 위해 산불예방계획 등 안전관리대책을 수립했으며 응급상황을 대비 해 구급차량과 의료진을 행사장에 배치할 방침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구민들이 편하게 우이령길을 걸으며 자연생태를 즐길 수 있도록 평탄화 작업을 완료했다”며 “많은 분들이 참여해 서울 도심속에서 잘 보존된 자연이 주는 치유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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