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제18회 제주포럼에서 한반도 통일·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하 제주의 역할을 모색하는 세션이 열렸다.
이날 세션은 김희현 정무부지사의 축사에 이어 홍재형 전 통일교육원장의 사회로 고성준 제주통일미래연구원장의 기조연설, 제주특별자치도 강수정 주무관의 발표와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축사에서 “남북관계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제주의 역할을 고민하는 시간이 마련되어 의미가 있다”며 “이번 세션을 통해 우리 삶과 평화·통일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통일의 주체로서 함께 만들어나가는 가치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성준 원장은 기조 연설에서 북한의 도발과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 남과 북의 강대강 대치 국면이 지속되면서 남북교류 사업이 중단됐다고 평가했다.
또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제주의 매력과 강점을 반영한 제주형 남북교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강덕부 제주통일미래연구원 부원장은 한미 확장억제 능력에 기반한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고 강근형 제주대 명예교수는 자유민주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일 3각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공민석 제주대 교수는 ‘평화’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제주의 역할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수정 주무관은 “제주형 평화와 제주 도시외교 전략” 발표에서 국가중심 외교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대안으로 도시외교에 주목했다.
특히 비타민C외교와 세계평화의 섬으로 대표되는 제주의 역량을 활용해 평화, 생태, 포용의 도시외교를 제주 도시외교의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이후 김방현 제주동중학교 교사, 고다슬 제주대 대학원생, 호세 제주대 학부생의 토론이 이어졌다.
김방현 교사는 지자체와의 협력 속에서 평화와 생태의 가치를 구현하고 남북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정책들이 구체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다슬 박사과정생은 안정적인 제주 도시외교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컨트롤타워 확립을 제안했다.
호세 학부생은 지역적, 국가적 경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외교 주체들과의 협력, 도서 지역들과의 유대, 다양한 문화들과의 교류와 소통이 제주 도시외교의 근간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제주통일교육센터는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제주의 고유한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특히 시민참여형 외교라는 도시외교의 취지에 부합할 수 있도록 통일교육위원은 물론 제주 지역의 연구기관, 청년 및 학생, 일반 시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을 제공하고자 했다.
김일환 센터장은 “세계적 규모의 국제회의인 제주포럼 세션을 통해 시민참여형 외교라는 도시외교의 취지에 부합할 수 있도록 통일교육위원은 물론 제주 지역의 연구기관, 청년 및 학생, 일반 시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