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태 나주시장이 일과 이후 다도면 강정마을을 찾아 주민들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경청했다.
전라남도 나주시는 지난 8일 오후 7시 다도면 암정리 강정마을회관에서 윤병태 시장과 주민 간 7번째 찾아가는 마을좌담회가 열렸다고 11일 밝혔다.
마을좌담회는 저녁 시간 마을회관, 경로당 등에서 격의 없는 대화 자리로 진행된다. 크고 작은 마을 현안, 건의 사항을 경청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민선 8기 소통 시책이다.
윤 시장은 해묵은 마을 현안, 생활 고충이 있지만 먼 거리, 거동 불편, 바쁜 생업 등으로 시청을 방문하지 못하고 오랜 기간 불편을 감내해왔던 주민들의 고충 해소를 위해 매달 1회 벽·오지 마을을 우선으로 방문하고 있다.
다도면 소재지 남쪽 방향으로 2km거리에 있는 강정마을은 다도 일봉암과 깃대봉 사이에 위치해 마을 전체가 산에 둘러싸여 있어 포근한 느낌을 준다. 지역에서도 손꼽히는 청정한 환경 덕택에 장수 마을로 유명하며 현재 30여 가구가 오순도순 화합하며 살아가고 있다.
좌담회에는 유병재 마을이장, 강재석 노인회장, 서광순 부녀회장을 비롯한 주민 30여명이 참석했다.
유병재 마을이장은 “수맥이 좋고 물이 계속 흘러서 강(江) 자를 넣고 마을 형상이 전체적으로 정자(亭子) 모습 같아 강정(江亭)이라고 불린다”며 “먼 마을까지 이렇게 찾아와준 윤 시장을 주민 모두가 환영한다”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윤병태 시장은 “마을 건의사항을 물론 평소 주민들께서 생각해오셨던 것들, 저를 나무라셔도 좋으니 주제, 분야 구분 없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좌담회를 통해 주민들은 ‘시도 16호선 다도 간 진입도로 개설 및 나주호 둘레길 조성사업 진행 상황’, ‘나주호 수변공원 수목 이식·잔디 평탄화’, ‘마을 배수로·하수관 복개’, ‘마을 안길 도로 개선’, ‘폭우 대비 사방댐 조성’, ‘산책로 휴식 의자 설치’, ‘영농 폐기물 야적·수거 공간 마련’, ‘화재 대비 대나무 벌목’ 등을 건의·요청했다.
특히 유병재 이장은 “귀촌 11년차인데 한 번도 아이 울음 소리를 듣지 못했지만 그간 열 한 분이 돌아가셨다”며 “앞으로 10년 후 마을 공동화에 대비한 나주시의 관심과 연구를 요청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