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종로구가 자녀 양육에 대한 부모의 부담과 걱정을 덜어주고 어린이의 건강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어린이집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에 초점을 둔 각종 정책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화제다.
현재 종로 관내에는 국공립 어린이집 32개소, 민간·가정 어린이집 7개소, 직장 어린이집 28개소까지 더한 총 67개소의 어린이집이 있다.
구에서는 출산율 감소 추세에 따라 원아 수 역시 매년 감소하고 있는 실정에 대응,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원아가 행복하게 자라날 수 있는 교육 환경 마련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에 전개 중인 대표적 정책사업의 예로 디지털 창의놀이터 운영 어린이집 교사 디지털 역량 교육 실시 AI 푸드스캐너 도입 친환경 식재료 공동구매 종로형 보조금 지급을 들 수 있다.
먼저 지난 5월, 전국 최초로 고흐와 모네 등 거장의 명화를 기반으로 하는 교육 콘텐츠를 보급해 화제가 된 ‘디지털 창의놀이터’를 주목할 만하다.
어린이집 학습 수준을 높이고 굳이 미술관에 가지 않더라도 어린이집에서 지속적으로 명화를 체험하며 미술에 대한 흥미, 창의력, 상상력 등을 키워주고자 기획됐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내용 전달에 그치지 않고 원아가 직접 전자칠판을 터치해 작품을 색칠하고 그림 조각을 맞추는 등의 특별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게 특장점이다.
이로써 미술작품을 만질 수 없는 결과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감상자의 터치를 통해 상호 작용 가능한 대상으로 인식할 수 있다.
또 놀이 후 오프라인 미술 수업을 위해 별도 제작한 활동 스케치북을 갖고 원아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미술 활동도 가능하다.
이어서 구는 교육부 5대 국정과제 중 첫 번째로 꼽히는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에 발맞춰 보육교사 대상 올해 4~12월 총 32회차 과정의 ‘디지털을 활용한 영유아의 놀이 지원’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주요 내용으로는 저작권을 기초로 영상, 아이콘, 이미지 변형 및 조합과 디지털 그림책 만들고 활용하기, 가상·증강현실 기반 놀이 지원 등이 있다.
편식이 심한 원아의 식습관 개선과 맞춤형 식단 관리라는 두 토끼를 모두 잡아 호응을 얻고 있는 ‘AI 푸드스캐너’ 역시 눈길을 끈다.
AI 푸드스캐너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섭취 음식량과 함께 칼로리,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같은 영양성분을 측정한 일일 리포트를 학부모에게 제공함으로써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식사 후 식판을 스캔하면 잔반량에 따라 각기 다른 캐릭터 모습이 표출돼 식사 시간을 일종의 재미있는 놀이로 인식하고 편식을 고치는 효과가 있다.
학부모 또한 자녀가 하루 동안 밖에서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확인하고 부족한 영양소를 가정에서 챙길 수 있어 유용하다.
이밖에도 종로구는 위생적이고 안전한 어린이집 급식 운영을 위해 어린이집연합회와 학부모로 구성된 공동구매추진위원회 평가에서 선정한 업체로부터 식자재를 공급받고 있다.
아울러 원아 수 감소로 폐원하는 어린이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보육 환경의 안정성을 최대한 보장하고자 보건복지부 보조금 외 ‘종로형 보조금’을 지원한다.
원아 수가 감소하더라도 이에 맞는 적정한 보조금을 별도 지급하는 만큼, 어린이집 폐원이나 보육교사 이직에 따른 학부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정문헌 구청장은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뒷받침하고 학부모 걱정과 양육 부담은 덜어주는 실효성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종로만의 경쟁력 있는 교육 콘텐츠 개발과 양질의 보육 서비스 제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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