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중구가 20일 오전 폭염·풍수해 예방을 위해 재난안전 대책 보고회를 열었다.
부서장 16명이 모여 각 부서에서 추진 중인 안전 대책을 공유하고 앞으로 더 살펴야 할 부분을 꼼꼼하게 짚었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중구 직원들과 일대일로 연결된 취약계층 1,965명에게 48시간 내 전화로 안부를 확인한다.
전화를 받지 않으면 직접 방문해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 살핀다.
무더위 쉼터 70곳, 안개형 냉각수 분사기 5곳, 그늘막 153곳 등의 시설 운영상황도 수시로 점검한다.
15개 동 주민센터에서 양산을 대여하는 서비스도 20일부터 시행했다.
7월부터 2개월간 생수 냉장고‘오 빙고’도 운영한다.
한여름 찌는 듯한 더위에 야외활동으로 지친 주민들이 목을 축일 수 있도록 공원쉼터 5곳에 하루 3회, 600병씩 총3,000병의 생수를 매일 보충한다.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80가구에 벽걸이형 에어컨도 설치해 드렸다.
독거 어르신, 장애인, 쪽방 거주민 600세대에는 기업 후원을 받아 선풍기, 쿨매트 등의 용품도 지급했다.
폭우 대비 점검도 마쳤다.
저지대 지하 주택 침수상황 대비 관련기관 합동 훈련을 시행하고 총 4.4km에 달하는 하수관로 개선사업, 집중 강우 중점관리구역의 빗물받이 15,715곳에 대한 점검도 완료했다.
환경공무관 57명도 빗물받이 관리자로 지정해 월 1회 집중 청소한다.
빗물받이 명예관리인으로 위촉된 주민 660여명도 빗물받이가 쓰레기로 막히지 않는지 매일 살펴본다.
저지대 취약계층 83가구에 대한 침수방지시설 175개 및 양수기 237대가 원활히 작동하는지도 확인했다.
5월 중순부터 6월 2일까지 건축 공사장에 대한 안전 점검도 끝냈다.
가설 울타리와 타워 크레인이 강풍에도 넘어지지 않고 안전하게 설치 · 운영될 수 있는지 면밀하게 들여다봤다.
이 밖에도 제3종 시설물과 문화재 안전 점검 등 총 98개의 시설을 점검해 보완해야 할 34건의 사항을 발견, 소유자 및 관리자에게 점검 결과를 통보하고 사후 점검도 진행하고 있다.
7월에는 태풍 대비 점검을 추가로 이어간다.
쪽방촌에선 순찰과 거리 노숙인 보호 및 구호 활동도 강화한다.
9월 말까지 거리 노숙인 대한 상담 순찰반이 오후 시간대 1일 2회 이상 순찰하면서 무더위 쉼터 이용과 시설 입소를 안내한다.
특히 초고령자, 장애인, 만성질환자 특별 보호를 위해 남대문 쪽방상담센터, 쪽방 건물 관리 담당자와 소통하며 대상자를 밀착 관리한다.
쪽방촌 공용 공간에 에어컨 9대도 설치했다.
월 2회 쪽방 건물 방역을 지원해 전염성 질환도 예방한다.
노후한 옥외광고물 480개에 대한 민관합동점검도 5월 말까지 완료했다.
구 자체 점검 후 민간 전문가가 추가 정밀안전 점검을 이어갔다.
17건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즉시 시정했고 안전이 우려되는 광고물에 대해서는 점포주에게 즉시 시정명령 및 관리 감독을 요구했다.
가로수 8,302주에 대해서도 10월까지 틈틈이 살펴, 강풍 등에 의해 쓰러질 가능성이 있는 나무는 정비한다.
도로표지판 중 매다는 방식으로 설치된 130개에 대한 안전 점검, 도로표지판과 지주를 연결하는 안전핀 확인을 전문 업체에 의뢰했으며 파손 및 교체가 필요한 시설물은 신속하게 교체했다.
김길성 구청장은 보고회를 마치며 “기후 위기로 여름마다 폭염과 폭우를 피해갈 수 없게 됐다”며 “철저한 사전 점검을 통한 예방만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길임을 잊지말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지휘 본부가 향후 재난에 원활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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