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중구가 지원하는 관내 공립초의 ‘방과후학교’ 1분기 만족도가 94%로 나타났다.
관내 공립초 8개교의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으로 작년 평균 대비 5% 상승한 결과다.
‘중구 초등방과후학교’는 구와 공립초등학교의 새로운 초등 교육지원 협력 모델이다.
학교별 특수성을 반영한 특기 적성 및 학습 연계 프로그램을 전액 무료로 제공한다.
관내 공립초등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원하는 강좌를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다.
지난해 구는 관내 공립초등학교와 위탁 협약을 맺고 방과후학교를 직접 운영했다.
그러나‘개별 학교의 여건과 특성을 반영할 수 없는 획일적인 시스템’이라는 한계에 직면하며 다양한 수요를 반영할 수 없게 됐다.
교육 전문기관이 아닌 행정기관이 방과후학교를 전담함에 따라 발생했던 운영상의 한계였다.
따라서 구는 만족도가 좋았던 수강료 무료, 간편한 온라인 수강신청, 출결알림 서비스 등은 유지하면서도 학교별 특수성까지 반영할 수 있도록 학교, 교육청과 긴밀한 협의 및 검토를 거쳤다.
올해부터 ‘운영은 학교에서 직접 하고 구는 학교별 수요에 맞춰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하며 기존보다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맞벌이 가정이 많아 방과후학교 의존도가 높은 남산초에는 ‘원어민영어, 수학, 예체능 프로그램’을 촘촘히 구성했다.
봉래초와 청구초에는 사교육에서도 고비용으로 부담이 되는‘로봇, 입체과학, 프라모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신당초에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강좌’를 통해 최근 초등학생들의 관심사를 반영했다.
충무초에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 융합활동 ‘메타스쿨’ 강좌를 신설했다.
학부모들은‘강사와의 원활한 피드백’, ‘단계별 분반 운영’ 및 ‘평소 듣고 싶었던 강좌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했다.
1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사립초 추첨에 떨어져 공립초에 오게 되었는데 방과후학교 시스템이 매우 좋아 국공립 초등학교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고 신뢰가 생겼다”며 “구의 전폭적인 초등교육 지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다소 획일적일 수 있는 공교육 정책을 보완하려면 연령별, 시기별로 다양한 교육 수요와 학교별 특색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계는 보완하고 장점은 강화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 지원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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