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중구가 반장들의 역량을 강화해 지역사회 리더로서 육성하기 위해 6월 26일~27일 300여명의 반장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진행했다.
예수마을교회 장학일 담임목사와 SBS 개그맨 김범준이 ‘반장의 역할 및 이웃과 웃음으로 소통하는 법’ 등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각 동의 반장은‘서울특별시 중구 통·반 설치 조례’에서 정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지만 그 임무가 동향 파악, 전시 임무 수행 등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중구는 급변하는 사회에 꼭 필요한 새로운 반장의 임무를 부여했다.
앞으로 중구 반장들은‘우리동네 이웃살피미’로 활동하면서 이웃들의 불편사항을 청취하고 고독사의 위험이 있는 1인 가구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살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구는 이를 위해 먼저 반장조직부터 손봤다.
지난 4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전수조사를 통해 자격요건이 되지 않는 반장들을 해촉하고 신규 반장을 모집해 공석을 채웠다.
그 결과 871명이었던 반장 수가 945명으로 늘어났다.
이후에도 반장을 지속해서 모집할 예정이다.
중구는 지역사회에서 반장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서울특별시 중구 통·반장 설치 조례’를 개정할 예정이다.
거주자 우선주차 가점부여, 공영주차장 및 체육시설 요금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매년 활동이 우수한 반장을 선정해 구청장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구청장과 통·반장 소통의 날, 통·반장 연석회의를 개최하는 등 반장들과 함께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지역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길성 구청장은“반장의 역할을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며“특히 1000여명의 반장님들이 주변에 소외된 이웃이 없는지 살펴보며 복지 사각지대를 함께 찾는다면 중구는 더욱 살기 좋은 동네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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