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미디어 파사드로 크리스마스 명소가 된 백화점,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벽을 장식한 초대형 미디어 월, 미디어 아트를 결합한 고급 식당까지. 몇 년 새 미디어 아트는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핵심 예술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 북창동에 미디어 아트로 품격이 더해질 전망이다.
서울 중구는 북창동 음식거리에 '미디어 월'을 조성한다고 29일 밝혔다.
미디어 월은 예술영상을 상영하도록 벽면을 스크린으로 가득 채운 구조물을 말한다.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다양한 예술작품을 전시할 수 있어 최근 백화점, 대형빌딩. 박물관 등에 설치되고 있다.
설치 장소는 중구 세종대로 78~84 대로변이며 규모는 20m~50m 내외다.
구는 북창동 음식거리에 미디어 월을 설치해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북창동을 찾는 인근 직장인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6월 입찰 공고를 시작으로 11월 준공 후, 연말 시범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향후 미디어 월이 설치되면 북창동과 중구의 정체성을 담은 영상과 시즌별 테마 예술 영상 등을 상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창동 먹자골목은 1970년대부터 형성된 서울의 대표적인 음식거리로 숭례문, 덕수궁, 시청광장 등과 접해 있어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방문 코스로 꼽히는 곳이다.
그러나 그간 거리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시설물이나 디자인적 요소가 부족해 경관 개선이 필요한 지역으로 꼽혀왔다.
이에 구는 지난해 서울시 경관개선 사업 공모에 응모해 10억원 가량의 예산을 확보한 바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서울의 대표 관광지 중구에서는 도시 디자인이 곧 경쟁력"이 라며 "경관 개선 사업으로 낡고 오래된 구도심을 벗어나, 보다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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