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마포구가 올해 편성한 추가경정 예산안 중 공약사업 등 주요 사업 추진 예산 11억 3900만원이 삭감돼 지역 내 긴요한 각종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 4일 마포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효도밥상 대상자 확대를 위한 조리센터 조성비, 레드로드를 통한 관광특구 활성화 사업비, 반려동물 인구 증가에 따른 반려동물 캠핑장 조성비 등 민선 8기 마포구에서 구민과의 약속으로 추진하고 있는 핵심 공약사업 예산을 삭감했다.
특히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고독사를 방지하고 어르신의 일상을 챙기는 효도밥상의 수혜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편성한 효도밥상 조리센터 조성비와 레드로드 조성으로 상권이 살아나고 있는 홍대 관광특구를 더욱 활성화를 위한 예산 삭감은 자칫 구의 성장 동력을 약화시키고 복지망을 느슨하게 해 애꿎은 주민들이 피해를 볼 우려가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추경예산이 삭감된다면 잘 추진되던 사업에 급제동이 걸려, 사실상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펼쳐진다”고 말했다.
반면 구의회는 구의원 및 의정홍보를 위한 디지털게시판 설치비를 1300만원 삭감한 2000만원으로 가결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이번 추경예산은 무엇보다 구민의 삶 증진과 마포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들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추경편성 했음에도 유독 37만 구민과의 약속인 민선 8기 공약 사업과 현안 사업에 대해서만 삭감한 것 같아 심히 유감이다”며 “명확한 기준이나 정책적인 대안이 없는 일방적인 예산 삭감 피해가 고스란히 구민에게 돌아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추경 예산은 삭감됐지만, 마포의 발전과 주민 복리 증진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강구하고 방안을 마련해 구민과의 약속인 공약 사업을 잘 완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