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광진구가 7월 6~7일 이틀에 걸쳐 강변우성아파트 일대 노점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이 지역은 강변역과 동서울터미널, 광역버스 환승 정류장이 주변에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다.
포장마차가 영업행위를 하고 있어 도로 폭이 좁아져 보행에 불편을 유발해 그동안 수차례 ‘노점을 철거해 달라’는 민원이 발생한 장소였다.
구는 이같은 민원을 해결하고자 지난 2월 노점 운영자들에게 6월30일 까지 자진 정비할 것을 통보하고 이후 개별적인 면담을 통해 노점상 철거의 시급성을 설명했다.
처음에는 운영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으나 지속적인 대화와 설득으로 결국에는 19개소 노점 운영자 모두로부터 동의를 얻어 철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날 철거 과정은 많은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구청 직원과 관련 업체 직원 60여명이 현장에 배치되어 물리적 충돌없이 철거작업이 이루어졌다.
1일차에는 전기 단선작업과 가설시설물을 해체하는데 나오는 폐기물을 처리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2일차에는 지게차를 이용해 남은 노점박스와 질서없이 놓여 있던 가로화분을 정비하고 청소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동서울터미널과 광역버스 환승 정류장이 있는 현장 주변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작업을 진행했다.
안전요원을 배치해 보행통로를 확보하고 청소차량을 투입해 해체작업 시 발생되는 폐자재들을 신속하게 처리했다.
노점과 뒤편의 화단이 철거된 곳은 보행환경을 개선해 주민의 품으로 돌아갈 것이며 생계형 노점상에 대해서는 최소한 범위 내에서 허가제 도입 검토 중이다.
강변역을 자주 이용한다는 한 지역 주민 A씨는 “이렇게 큰 소란없이 평화적으로 노점상이 철거된 것은 처음” 이라며 “지난 수 십년 동안 안 되었던 노점 철거 문제가 이렇게 해결되니 묵은 체증이 내려가고 마음이 뻥 뚫리는 느낌” 이라며 기뻐했다.
김경호 구청장은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주민과의 약속”이라며 “노점상 문제는 충분히 소통하며 느리더라도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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