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테를 섭취하면 칼슘·칼륨·마그네슘 등 건강에 이로운 미네랄을 보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라테 커피의 칼슘 함량은 ‘칼슘의 왕’으로 불리는 우유와 큰 차이가 없었다.
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공주대 식품영양학과 김미현 교수팀은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커피 10종과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캔 커피 16종 등 26종의 칼슘·칼륨·마그네슘 등 필수 미네랄의 함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먼저 칼슘 함량이 가장 높은 커피는 커피전문점의 라테였다.
칼슘은 뼈와 치아를 단단하게 만드는 영양소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부족하게 섭취하는 영양소다. 우리나라 1일 칼슘 섭취 권장량은 성인 700㎎, 성장기 아동·청소년은 800~900㎎이다.
커피전문점의 라테(평균 361㎖)에는 1컵당 312㎎의 칼슘이 들어 있었다. 100㎖당 약 100㎎의 칼슘을 함유한 셈이다.
흰 우유의 100㎖당 평균 칼슘 함량이 105㎎인 것을 고려하면 커피전문점 라테의 칼슘 함량은‘칼슘의 왕’으로 통하는 우유와 비슷한 수준이다.
편의점·마트 등에서 파는 캔 커피 라테의 1캔(276㎖)당 평균 칼슘 함량도 115㎎에 달했다. 라테에 칼슘 함량이 높은 것은 라테를 만들 때 우유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우유가 포함되지 않은 아메리카노의 칼슘 함량은 커피전문점 커피(7㎎)와 편의점 캔 커피(1㎎) 모두 적게 나타났다.
혈압 조절을 돕는 미네랄인 칼륨 함량도 라테가 아메리카노보다 약 2배 많았다.
칼슘과 함께 뼈를 강화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마그네슘 함량은 커피전문점 라테가 100㎖당 12㎎으로 최고, 편의점 아메리카노가 4㎎으로 최저였다.
김 교수팀은 “커피 종류 중 라테의 칼슘·칼륨·마그네슘 함량이 아메리카노보다 높은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커피를 마시면서도 건강에 이로운 미네랄을 보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