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중구가 다양한 도심 산업을 홍보, 전시, 체험할 수 있는 도심산업 그라운드 공간 ‘을’ 을 지난 5일 을지로에 개관했다고 밝혔다.
대림상가 3층 동쪽 데크 일대에 마련된 공간 ‘을’은 라이브커머스 촬영, 상품 전시·홍보, 주민 체험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복합 문화공간이다.
조명·인쇄출판·패션산업을 비롯해 을지로 일대에 자리잡고 있는 다양한 도심산업이 이 공간을 활용해 사업을 진행하고 홍보할 수 있다.
중구 관내사업자 및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을지로는 6.25 전쟁 이후 무너진 도시의 재건을 위해 목재, 철물, 공구, 조명, 타일 도기, 미싱, 인쇄산업 등이 들어서면서 호황을 누렸다.
다양한 산업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발전하던 도심 산업은 최근 노후한 도시구조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구는 도심 산업에 대한 선별적 고도화로 도심 산업 살리기에 나섰다.
서울 한복판에 생산·유통·소비의 전 과정이 모여있는 강점을 살려 전통 도심산업과 최신 기술, 트렌드와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독립출판 지원 사업이다.
구는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관내 인쇄업체와 우수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작가 15명을 연계해 독립출판물 제작을 지원했다.
후가공업체 및 제지사 등 40여 곳의 업체도 작업에 참여했다.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의류개발부터 양산까지 전 공정이 가능한 곳도 중구다.
구는 2,100여개 의류제조업체 상호 간 온·오프라인으로 일감을 주고받을 수 있는 거래터‘네비게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의류 샘플 패턴 제작 의뢰와 상담, 샘플 배송까지 한 번에 가능한 통합 생산관리 시스템을 통해 K-패션이 세계로 뻗어나가도록 돕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해 11월 구는 ‘을지로 디자인 위크’를 개최해 중구의 조명·인쇄 산업을 널리 알린 바 있다.
신진 디자이너·작가와 유통업체가 교류할 수 있는 장을 열고 고유 브랜드 개발부터 제품 제작, 판매까지 지원했다.
제품 전시, 판매 연계, 라이브커머스 및 부대행사에 3,873명이 다녀가는 등 관심이 뜨거웠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새롭게 개관하는 공간 ‘을’이 도심 산업계에 활력을 주는 구심점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며 “을지로에 모여있는 도심 산업과 첨단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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