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영등포구가 쪽방 주민과 노숙인들의 여름철 위생과 건강 관리를 위해 쪽방촌 일대에 찾아가는 이동 목욕서비스와 쿨링포그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6월 기준 영등포구의 쪽방 주민은 416명으로 대부분 기초생활수급자, 독거어르신, 장애인 등의 취약계층이다.
노숙인은 323명으로 여름철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찾아가는 이동 목욕서비스는 2012년부터 쪽방촌 일대에 샤워 시설이 설치된 특수차량을 주차시켜 목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립영등포보현종합지원센터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도 원활한 목욕서비스를 위해 근로자 채용, 차량 정비 등 철저하게 준비했다.
찾아가는 이동 목욕서비스는 월~금요일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영등포 쪽방촌 공중화장실 앞에서 운영된다.
노숙인과 쪽방 주민들을 위해 목욕에 필요한 수건, 비누, 샴푸, 속옷 등을 무료로 지원한다.
한편 올해 6월 중순부터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환경 개선 신규 사업으로 쪽방촌 골목 4곳에 쿨링포그를 운영한다.
쿨링포그는 정수 처리한 물을 특수 노즐을 통해 미세한 인공 안개로 분사하는 냉방 장치로 주변 온도를 3~5도 정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폭염 특보 발효 시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3분 작동 후 3분 정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쿨링포그는 영등포쪽방상담소에서 운영하며 쪽방 주민들의 폭염 피해 최소화와 미세먼지 감소 등에 기여하는 효과가 있다.
쪽방촌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푹푹 찌는 폭염에 집 밖에서 쿨링포그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며 “쪽방촌에도 쿨링포그를 설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덕분에 숨통이 좀 트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엄성욱 생활보장과장은 “폭염은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더욱 가혹하게 다가온다”며 “쪽방주민과 노숙인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폭염 보호대책 추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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