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은평구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어르신 일자리 사업 ‘세제 정거장 어스’를 지자체 최초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은평 지역에 세제 ‘리필 스테이션’을 설치하고 노인 일자리 참여 어르신을 배치해 재활용 용기를 가져온 수급자와 차상위 등 취약 계층에게 리필용 세제와 탄소중립 교육을 지원한다.
세제 ‘리필 스테이션’은 지자체 최초 시행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구는 지난달 1일 애경산업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증가하는 세제 용기 재사용 요구에 부응하고자 어르신 일자리와 연계한 세제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기로 했다.
애경산업은 향후 2년간 세탁세제, 주방세제 등 약 5억원 상당 생활용품을 은평구에 후원한다.
‘세제 정거장’은 은평 지역 노인복지관과 푸드마켓 등 총 8곳에 설치되며 별도의 환경 교육을 이수한 어르신 일자리 참여자 18명이 배치된다.
‘세제정거장 어스’를 통해 구는 연간 플라스틱 1리터 용기를 약 1만 2천 개를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탄소중립서약서를 작성한 취약계층 1,500가구와 탄소중립 실천 연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행법에는 세제 소분과 관련한 명확한 기준이나 규정이 없어 ‘세제 리필’ 사업 추진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구는 환경부와 식약처 등 관계기관에 자문과 협조를 구하는 한편 구 보건소와 협업한 끝에 간소화된 규정을 도출하며 ‘세제 리필’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
‘세제 정거장’ 사업에 참여하는 모 어르신은 “리필 스테이션을 찾는 수요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세제를 보충하는 방식이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환경을 살리는 데 다들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신다”고 밝혔다.
김미경 구청장은 “이번 세제 정거장 사업을 계기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제로웨이스트 운동도 널리 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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