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중구가 아동행복센터를 열고 학대 피해 아동을 체계적으로 돌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구는 19일 중부교육지원청, 중부·남대문 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에서 관계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동행복센터 현판식을 개최했다.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구에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20건에 달한다.
점차 증가하는 아동학대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세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간 구는 조사에 필요한 상담 공간과 회의실이 마땅치 않아 불편을 겪었다.
이번에 중구청 별관 3층에 마련한 아동행복센터는 아동이 편안하게 진술할 수 있는 공간과 화상회의시스템을 갖춰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 업무가 훨씬 효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구는 보고 있다.
온라인 회의는 구가 운영하는 소통 플랫폼 ‘온통중구’를 활용한다.
피해 아동이 아동복지관 등 시설에 입소한 때에도 원격 화상시스템을 활용해 아동의 상태를 살피고 원활하게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다.
구는 월 1회 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 교육지원청과 함께 ‘아동학대 대응 정보 연계협의회’를 열어 아동학대 사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아동학대 여부를 판단하고 전문가 의견을 구하는 ‘서울형 아동학대 사례 판단회의’, 아동의 보호 계획을 논의하는 ‘학대피해아동 사례관리 공공연계 화상회의’도 수시로 개최한다.
아동학대 전용 신고 전화, 녹취 장비, CCTV 분석 장비 등도 갖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아동학대는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저해하는 행위로 사회 전반에 걸쳐 심각한 폐해를 초래한다”며 “앞으로 아동행복센터에서 아동학대 예방과 대응이 순조롭게 이뤄져 중구 아이들이 더욱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라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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