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제주특별자치도는 20일 오후 8시 50분경 한 시민이 대만에서 자택으로 배송된 우편물이 의심스러워 파출소를 방문해 신고함에 따라 생물테러 대응팀이 출동해 대응한 결과 소포에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고자는 지난 11일 오전 대만서 발송된 우편물을 수령했으며 화장품으로 추정되는 튜브형 용기 2개가 들어있어 사용하지 않고 버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20일 울산의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대만에서 발송된 소포를 개봉, 확인하는 과정에서 3명이 호흡곤란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접한 뒤 신고한 것이다.
제주도는 상황을 접수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생물테러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출동시켜 검사 등을 신속하게 진행했다.
도, 보건소, 경찰청, 소방, 군 현장에서 튜브형 화장품 용기 2개가 투명지퍼백에 담겨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의심물질은 절차에 따라 지퍼백을 개봉하지 않은 상태로 폭발물 검사, 방사능 검사, 화학물질 검사, 생화학 검사를 진행했으며 모두 음성 또는 불검출됐다.
의심물질은 현장 검사에서는 우려사항이 발견되지 않아 군으로 인계할 예정이며 정확한 검사결과는 2주 이상 소요될 예정이다.
신고자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특이사항은 없었다.
한편 지난 20일 울산시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대만에서 보낸 소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원장 등 3명이 호흡곤란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성인 손바닥보다 조금 큰 노란색 비닐봉지를 열어본 뒤 증상을 호소했고 현장에서 간이검사 결과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해당 비닐봉지 등은 군에서 수거 후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의심 우편물 발견 시 개봉하거나 이동시키지 말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며 “냄새를 맡거나 맨손으로 만지는 행동은 자제하고 의심물질이 묻었을 경우에는 신속히 옷, 장갑, 안경 등을 벗고 흐르는 물에 씻는 등의심우편물 발견시 대국민 행동대응 요령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