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은 아이디어, 발명 등을 통해 아직 통용되지 않은 것에 대해 고민하며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을 찾는 일이며, 그 방법이 사회에 널리 퍼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이다.
이 책은 혁신에 대한 다양한 사례와 종합적인 이론을 담고 있다.
인류의 역사부터 발견과 발명의 순간 속에는 언제나 ‘혁신’이 자리 잡고 있다.
저자는 인류 역사의 전환점마다 큰 역할을 해온 혁신에 대해 설명한다.
진화생물학, 고고학, 기술,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혁신이 어떻게 현대사회를 빚어냈는지를 설명하고 우리 일상의 일부로 자리 잡은 과정을 분석한다.
혁신은 하나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하지만 단지 아이디어만으론 혁신이 이뤄지지 않는다.
하나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혁신으로 발전하기까지 수많은 투쟁의 과정을 거치며, 그 과정에서 다른 아이디어와 결합해 더 완전해진다.
경험 많은 자전거 제작자였던 라이트 형제는 동력 비행의 기존 문제점과 도전과제를 해결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독일의 글라이더 설계자 오토 릴리엔탈 등 수많은 사람들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교류했다.
마침내 라이트 형제는 비행기를 발명하게 됐고 개량의 과정들을 걸쳐 인류는 수백 명의 사람과 화물을 빠른 속도로 나를 수 있게 됐다.
저자는 혁신은 사실 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동시대에 치열하게 고민하고, 경쟁하고, 협력했던 모든 사람의 결과물이며 그 이후에 이를 더욱 편리하고 유용하게 발전시켜 온 다음 세대의 조력으로 완성된 일이라는 것.
책은 순간의 아이디어와 작은 변화들이 모여 거대한 전환을 이룬 과정을 설명하며 혁신을 위해 어떤 자세와 태도가 필요한지 설명한다.
하지만 관련 법안의 미비, 통념에 대한 도전 등 혁신에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과 저항이 따른다.
이에 대해 저자는 눈앞의 혁신이 사회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 것인지, 누가 이 혁신에 왜 반대하는지, 그런데도 변화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냉철히 판단하는 이성을 길러야 한다고 부연한다.
모든 아이디어나 혁신이 언제나 인간에게 이롭게 적용되지는 않지만, 저자는 혁신에 대해 낙관적으로 조망한다.
혁신이 이뤄질 때 우리는 더 많은 이가 더 충족된 삶을 살아가고, 경이로운 기술적 성취를 이루며 지구 생태계를 살리는 밝은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책은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것을 거부하는 대기업과 정부, 변화에 대한 공포와 불안을 부추기는 항의 단체를 넘어서서 혁신을 작동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