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강동구 천호2동이 침수 피해를 입은 기초수급자 지적장애인 부부를 빠르게 대피시키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줬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천호2동에 거주하는 지적장애인 이모씨 부부는 연일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살고 있는 반지하 주택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어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폭우로 현관 앞 배수구가 역류하며 집 안에 물이 차고 침구류와 가구 등이 침수됐지만 이모씨 부부 모두 심한 지적장애를 갖고 있어 대처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천호2동은 즉시 이모씨 가구에 방문해 상황을 확인한 후, 이모씨 부부를 관내 숙박시설로 대피시키고 긴급 임시사용 임대주택을 신청했다.
다행히 인근 천호3동에 즉시 입주 가능한 임시사용주택이 있어 입주를 결정했다.
잠시 햇살이 깃든 지난 18일 천호2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동 행정차량으로 이삿짐을 나르며 손수 이사를 도왔다.
원래 이모씨 부부는 올 초 임대차계약이 만료돼 이사를 하려고 했으나, 임대인이 해외에 거주하고 있고 이모씨 부부가 지적 장애로 소통이 어려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를 알게 된 천호2동은 일시 귀국한 임대인을 즉시 만나 임대차보호법에 근거한 임대보증금 반환의무를 알리고 설득해 오는 8월 11일까지 임대보증금을 반환하겠다는 확약서를 받아냈다.
이로써 이모씨 부부는 8월 중 임대보증금을 돌려받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침수피해로 고장난 가전과 젖은 침구 등은 돌봄서비스 및 세탁서비스를 연계하고 긴급복지 생계비를 지원해 해결하기로 했다.
김희숙 천호2동장은 “이모씨 부부가 보증금을 돌려받고 새로운 주택에 잘 적응할 때까지 관심을 갖고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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