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동대문구는 지난 7월 중순 회기로 12가길 일대의 벽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2023년 상반기 벽화유지보수 사업’의 일환으로 203m 가량의 길목에 있는 낡은 그림들을 새롭게 교체한 것이다.
회기동 안녕마을은 2013년 서울시 범죄예방환경디자인 사업을 통해 무채색 대신 밝은 색채감의 벽화로 어두운 골목을 환하게 밝히고 경찰 특별순찰구역이자 여성안심귀갓길로 조성된 벽화골목이다.
이번에 진행된 벽화 보수 사업으로 기존 낡은 그림들을 파스텔 톤의 식물 그림을 비롯해 익살맞은 분위기의 일러스트로 담벼락을 가득 채워 한번쯤 들러보고 싶은, 걷기 좋은 골목길로 탈바꿈했다.
벽화 골목은 2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구간은 그림 꽃길로 노란 수선화, 하얀 매화, 연보라 튤립, 붉은 모란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다.
두 번째는 산책길 일러스트 ‘포토존’으로 분홍 우산을 손에 들고 포즈를 취하거나, 반갑게 인사하는 얼굴 그림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데이지 꽃 배경의 연보라 계단에 앉아 벽면을 내려다보면, 영화 ‘라라랜드’ 주인공이나 재즈 밴드 멤버가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화사한 그림으로 가득 채워진 골목을 걸으니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작은 골목 곳곳에서도 행복이 피어나는 동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8월 중으로 하반기 벽화유지보수 사업 대상을 선정해 쾌적한 거리 환경 조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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