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중구 주민들이 가장 깊이 체감한 정책은‘산후조리비용 1백만원, 출산 양육지원금 최대 1천만원 지원’으로 나타났다.
구는 이달 3일부터 2주간 진행된 ‘칭찬하고 싶은 중구의 10대 정책’ 온라인 투표 결과를 집계해 순위를 공개했다.
구민들의 객관적인 평가와 공감 정도를 파악해 향후 사업 추진에 반영하고자 실시한 조사로 지난 1년 중구가 펼친 대표 사업 20개가 후보로 올랐다.
총 7,068명의 주민이 참여해 1인당 10개의 정책을 골라 투표했다.
주민들이 가장 큰 지지를 보낸 정책은 4,376표를 얻은 ‘아이키우기 좋은 중구 산후조리비용 1백만원, 출산 양육지원금 최대 1천만원 지원’이다.
저출생이 국가 위기로 이어지는 현실을 직시하고 과감하게 추진한 구의 대책이 구민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가다.
두 번째로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정책은 ‘24시간 민원 서류 수수료 0원 중구 무인민원발급기’이다.
지난해 11월부터 관내 무인민원발급기 29대가 제공하는 민원 서류 112종의 수수료는 모두 무료다.
편의 확대에 대한 주민의 높은 관심이 투표 결과로 이어졌다.
3위는 ‘1인가구 지원사업’이 차지했다.
1인 가구 비율이 43.7%로 서울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높은 중구는 요리, 호신술, 재무관리 등 프로그램 운영 1인 가구 전용공간 ‘놀다가’ 개소 전월세 반환보증 보험료 및 주택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특별한 지원으로 1인 가구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에는 1인가구 온라인 카페 “THE 싱글즈” 회원이 700명을 돌파해 이를 기념하는‘정동 문화해설 탐방’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의료 공백을 메꿔주는 ‘중림보건지소 신설 및 공공야간 휴일 진료 의원 지정’은 4위, 부족한 주차장을 확보해 준‘민간 부설주차장 개방’은 5위, ‘친환경 모기유충 구제 찾아가는 방역 소독’은 7위에 올랐다.
모기 방역의 경우 유충 시기인 2~4월 주민의 신청을 받아 소규모 주택에 직접 방문해 유충구제 작업을 진행해 주민 만족도가 높았다.
9위에는 중구민의 30년 오랜 소원, ‘남산고도제한 완화’가 올랐다.
지난 6월 29일 서울시 고도지구 재정비안 발표에 따라 남산자락 일대는 고도 제한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낡고 위험해진 주택가 생활환경이 개선되고 대로변에는 고층 빌딩이 들어서 지역에 활력이 돌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주민들께서 뽑아주신 중구의 10대 정책엔 일상의 갈등과 불편을 해소해주는 생활 밀착형 사업부터 지역의 발전을 견인할 대형 정책까지 골고루 포함돼 있었다”며 “주민의 관심과 요구가 향후 구정 운영에 골고루 스며들도록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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