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중구가 ‘주차안심번호서비스’를 시범 추진해 주민의 개인정보 보호에 나선다.
차량에 남겨놓은 휴대폰 번호를 무단으로 수집해 보이스 피싱 등 범죄와 불법 광고에 악용하는 일이 늘고 있다.
구는 이러한 사례를 예방하고자 지난 24일 ㈜에스엠티엔티와 업무 협약을 맺고 주차안심 번호 서비스를 도입했다.
서울 자치구 중에서는 두 번째다.
안심번호란 운전자의 휴대폰 번호로 자동 연결되는 별도의 전화번호를 생성해 휴대폰 번호 노출 없이 연락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중구에 주민등록을 한 주민이라면 차량 1대에 한해 0504로 시작하는 안심번호를 ‘모바’앱을 통해 부여받을 수 있다.
서비스 신청은 중구 홈페이지 및 동주민센터나 구청 디지털정책과를 방문해서 가능하다.
안심번호로 전화를 걸면 차주의 휴대폰으로 차량 이동을 요청하는 푸시 알림이 전달되고 차주는 안심번호를 통해 발신자에게 문자를 발송할 수 있다.
안심번호가 적힌 번호판은 구가 무료로 제공한다.
구는 오는 8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주차안심번호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해당 기간에 등록하는 주민은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중구에는 6만4천여 세대가 살고 있으며 차량은 5만 6천여 대가 등록돼 있어 약 88%의 세대가 차량을 소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구는 이들 모두가 안심번호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김길성 구청장은“이제 중구민은 주·정차 시에 휴대폰 번호 노출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안전을 위한 일이라면 중구가 제일 먼저 발 벗고 나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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