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성북구가 지난 7월 27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전남연구원이 주최해 순천대학교에서 열린 “2023년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지역문화 활성화 분야 우수상을 수상했다.
전국 시군구의 우수공약과 정책사례를 발굴, 공유, 확습, 확산하는 장인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155곳에서 총 364개 사례를 공모했으며 1차 서류심사를 거쳐 선정된 172개 사례가 본 대회에서 경연을 펼쳤다.
성북구가 우수상을 수상한 정책사례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은 41개국 대사관저가 위치하고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리는 성북동의 유무형 문화자산을 적극 활용해 음식을 매개로 마을과 세계가 공존하는 문화다양성 축제이다.
“축제의 나라 대한민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축제가 벌어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축제가 지역사회와는 무관하게 단순 이벤트성으로 열리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은 주민들이 관객에만 머물지 않도록 지역축제학교 사전운영을 통한 주민주도 축제, 문화 다양성 깃발 만들기·주민참여퍼레이드 등을 통한 주민참여 축제로 지역사회와 튼튼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풍성한 프로그램도 화제다.
18개국 대사관이 참여해 자국의 전통음식을 선보였으며 성북구의 지역 가게와 지역문화예술단체도 40여 개의 음식 부스를 운영하고 35여 개의 체험프로그램과 플리마켓도 펼쳤다.
그 결과 “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은 지난 5월 23일 단 하루 일정임에도 5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고 특히 5,000여명의 외국인들이 찾을 정도로 가히 세계인의 축제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은 친환경 축제로도 유명하다.
모든 참여부스가 다회용기로 음식을 판매함으로써 관람객들이 직접 용기를 반납하고 음식을 분리배출해 1회용품이 없는 친환경축제로도 이름을 알렸다.
관람객들도 다소 번거로울 수는 있지만 축제의 취지를 이해하고는 기꺼이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민관의 명확한 역할을 분담하는 성북구만의 독특한 문화 거버넌스가 지금의 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을 만들어 낸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매니페스토가 주민과 약속인 공약과 관련된 평가라 특히 기분이 좋다”며 기쁨의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성북구는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이미 2019년 최우수상, 2020년 최우수상을 거두었으며 2023년 공약이행 정보공개 평가에서는 최고급 등급인 SA를 받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단골손님이라는 별명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