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병영면 성남마을에서 마을주민들과 지역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유두제가 열렸다. 성남마을 유두제는 전라병영성 유적인 조산(造山)에서 행해지는 전통 민속행사이다.
황정숙 마을이장은 성남마을 유두제는 조선시대부터 조산에서 개최해온 민속행사로 전남마을공동체 활동지원사업과 연계하여 유두절 행사와 함께 한다고 말했다.
유두절이란 음력 6월 15일로 북중에 들어 있으며, 유둣날이라 불리는 세시풍속이다. 이 날은 일가 친지들이 맑은 시내나 산간폭포에 가서 머리를 감고 몸을 씻은뒤, 가지고 간 음식을 먹으면서 서늘하게 하루를 지내는 것을 유두잔치라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여름에 질병을 물리치고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하는 설이 전해져 온다.
성남마을의 유두제는 1989년 11월 윤갑현 면장때 조산에 세운 비문에 따르면 ‘이 조산에서 매년 병영을 지켜 온 조상들의 얼을 추모하고 번영과 풍년을 기원하는 성남 주민들의 정성어린 유두제가 전승되어 오고 있다’고 기록돼 있다.
조산에서 열리는 유두제는 조산제로도 불렀다. 조산은 인위적으로 만든 산이다. 전라병사가 부임 후 주변 도암에는 만덕산, 장흥에는 억불산, 인근 군동에는 천불산이 있는 것을 보고 병영이 그 위에 있다는 것을 상징하기 위해 조산을 만들었다고 한다.
현제 이곳에는 높이 10여m의 조산에는경관 좋은 수령이 약 300여 년 이상된 아름드리 귀목이 우거져 마을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