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구가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빈틈없는 대비에 나섰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중구 직원들은 24시간 이내에 취약계층 352명에게 전화해 안부를 확인한다.
소규모 건축공사장의 현장 근로자들이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지도 방문해 점검한다.
쪽방촌과 노숙인이 많은 서울역 인근도 매일 순찰하면서 온열질환자가 있는지 살핀다.
무더위쉼터에 설치된 에어컨을 비롯해 야외 그늘막, 냉·온열의자, 쿨링포그, 분수대 등이 잘 작동하는지도 매일 확인한다.
공원 5곳에 비치한 생수 냉장고 ‘오빙고’에는 1일600병씩 채우던 생수를 개수 제한 없이 가득 채워 놓는다.
도로에 물도 더 많이 뿌린다.
6대의 살수 차량을 10대로 하루 2번 운행을 3번으로 늘려 더위를 식힌다.
주민들에게 SNS와 문자메시지 등을 보내 폭염행동 요령과 무더위쉼터 등 시설 이용을 안내하고 있다.
공원에서 시원한 물놀이터도 운영한다.
수영장, 미끄럼틀, 에어바운스, 물총놀이 등 다양한 체험시설과 마술, 버블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다산어린이공원 물놀이장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운영했고 훈련원공원 물놀이장은 오는 8월 5일부터 6일까지 문을 연다.
김길성 구청장은 2일 오후 다산어린이공원 물놀이장을 방문해 안전상의 위험은 없는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 확인했다.
이후 공무관 휴게실 ‘을지로 고운자리’를 방문해 수박 22통을 전달하며 현장 근무자 100여명을 격려했다.
‘을지로 고운자리’는 지난해 1월 중구가 전국 최초로 문을 연 공무관 전용 휴게실이다.
다음 날인 3일에는 명동 자치회관 체육시설을 방문해 주민들로부터 “냉방기가 고장이 나 프로그램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는 고충을 전해 듣고 관리부서에 냉방기 교체를 지시하기도 했다.
김길성 구청장은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하며 “아침에 출근할 때마다 깨끗한 골목, 풍성하고 예쁘게 가꿔놓은 녹지대를 보며 현장에서 더운 여름 땀 흘려 가꾸신 여러분들의 손길을 생각했는데 오늘에서야 만나서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폭염 속에서는 절대 무리하시지 말고 근무 수칙을 지키시면서 건강한 여름 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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