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은평구는 대표 통일 문화행사이자 국제문학상인 ‘제7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구는 ‘제7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본상에 일본 오키나와의 메도루마 슌, 특별상에 진은영 작가를 각각 선정했다.
기자회견은 오는 9월 11일 시상식과 부대행사는 9월 12일에 연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은평구 불광동에서 50여 년 동안 작품 활동을 해온 통일문학의 대표 문인인 故이호철 작가의 문학 활동과 통일 염원의 정신을 기리고 향후 통일 미래의 구심적 활동을 지향하고자 2017년 은평구에서 제정한 문학상이다.
제7회 수상 작가는 문학, 학술, 언론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운영위원회와 본상 선정위원회에서 올해 1월~6월 총 9회에 걸쳐 공정하고 면밀한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제7회 본상 수상자 메도루마 슌 작가는 오키나와의 각종 사회문제에 대해 소설, 에세이, 평론, 웹 블로그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행동하는 실천적 지식인이다.
일본 문학계의 가장 큰 상이라 할 만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뒤로도 끊임없이 주류의 관점에 반해 자신이 지향하는 바를 ‘문학적 행동주의’를 통해 구현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21세기 비서구권 작가 가운데 주목할만한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오키나와에 대한 식민지적 차별과 억압, 미군 주둔 문제 등 오키나와가 처한 권력 구도의 모순과 부조리를 비판하고 문학적 승화를 실천 및 노력해온 작가라는 점에서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의 제정 취지와 부합하다는 점에서 본상으로 선정됐다.
제7회 특별상 수상자 진은영 작가는 시인, 철학자이자 강단에서 문학과 철학을 가르치는 교육자이고 번역가이다.
저서 시집으로는 감각적인 은유와 선명한 이미지로 낡고 익숙한 일상을 재배치하는 한편 동시대의 현실에 밀착한 문제의식을 철학적 사유와 시적 정치성으로 풀어냈다.
주요 저서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는 오랜 고민의 시간이 빚어낸 섬세한 은유의 시적 아름다움 그리고 사랑과 연대를 중심으로 시대 정신을 통해 시민의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해 시인만의 탁월한 사유를 제시했다.
이처럼 공동체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목소리와 다양한 삶의 문제들에 귀를 기울여 어렵고 힘든 일을 문학적으로 가시화해 저마다 아름답게 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상으로 선정됐다.
기자회견은 다음달 11일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연다.
시상식은 다음 날 오전 10시 진관사한문화체험관에서 개최하며 오후 2시 ‘본상 수상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을 마련했다.
‘특별상 작가와의 만남’은 오는 10월 중 새로 선보일 ‘2023.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심포지엄’과 함께 관내 문화시설에서 가질 예정이다.
행사 관련 궁금한 사항은 은평구청 문화관광과로 문의하면 된다.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역대 수상은 2017년 제1회 본상 재일교포 김석범 ‘화산도’, 특별상 김숨 ‘한 명’ 2018년 제2회 본상 팔레스타인의 사하르칼리파 ‘가시선인장’, 특별상 송경동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2019년 제3회 본상 소말리아의 누르딘파라 ‘지도’, 특별상 김종광 ‘놀러 가자고요’ 2020년 제4회 본상 인도의 아룬다티 로이 ‘작은 것들의 신’, 특별상 김혜진 ‘9번의 일’, 2021년 제5회 본상 독일의 예니 에르펜베크 ‘모든 저녁이 저물 때’, 특별상 심윤경 ‘영원한 유산’, 2022년 제6회 본상 중국의 옌롄커 ‘사서’, 특별상 장마리 ‘시베리아의 이방인들’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가치가 우리 주변에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이 문학인들의 안정적 창작활동을 유지하는 버팀목으로도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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