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연이은 장마와 폭염 속에서도 영등포구에 묵묵히 독거 어르신을 위해 따뜻한 돌봄과 관심을 기울이는 생활지원사가 있어 화제다.
생활지원사는 65세 이상의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기초연금수급자 중 홀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어르신을 대상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기초적인 일상생활을 도와드리는 활동을 한다.
현재 구에는 영등포노인복지센터, 영등포종합사회복지관, 신길종합사회복지관,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의 총 140여명의 생활지원사가 1천5백 명의 어르신 댁에 방문하거나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비단 맞춤돌봄만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생활지원사는 여러모로 바빠진다.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가며 선풍기를 조립하기도 하고 고장 난 에어컨 수리를 위해 수리센터에 연락하기도 한다.
이러한 가운데 생활지원사의 미담이 전해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새내기 생활지원사인 이영실 씨는 평상시처럼 한 어르신과 전화로 일상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평소와 다르게 힘이 없는 목소리에 걱정이 되어 급히 어르신 댁에 방문했다.
어르신의 안색은 창백하고 몸은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에 이 생활지원사는 즉시 119에 신고해 어르신을 응급실로 모시고 갔고 검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어르신을 보살폈다.
검사 결과 어르신은 뇌경색이었고 이 생활지원사 덕분에 병원에 빠르게 이송되어 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미담을 접한 최호권 구청장은 7일 오전 이 생활지원사와 함께 어르신 댁에 방문해 건강을 살폈다.
어르신은 “고마운 분 덕분에 죽을 고비를 넘겼다”며 감사를 표했고 이 생활지원사는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하는 생활지원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사소한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안부를 세밀히 살피겠다”고 겸손히 소감을 전했다.
최 구청장은 이 생활지원사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 주시는 생활지원사분들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장마와 폭염 등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가까이서 어르신들을 돌봐주시는 생활지원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과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