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대문구는 구가 운영하는 ‘서대문구 주니어 윈드 오케스트라’가 2023 제주국제관악제에 참여해 관객들에게 공연을 선사했다고 8일 밝혔다.
제주국제관악제는 재능 있는 젊은 관악인들을 발굴 육성하고 관악인들 간의 우정을 나누기 위해 1995년부터 격년으로 열리는 국제 관악콩쿠르다.
이 행사에 특별출연팀으로 초청받은 ‘서대문구 주니어 윈드 오케스트라’는 7일 오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U-13 밴드 콘테스트’에서 보기 대령 행진곡,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주제곡, BTS의 다이너마이트 등 3곡을 연주했다.
지휘는 이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인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 이철웅 교수가 맡았다.
첫 곡부터 객석의 호응을 얻은 가운데 특히 ‘다이너마이트’ 연주 때에는 관객들이 환호와 함께 리듬에 맞춰 율동을 하기도 했다.
연주 후 많은 박수와 앙코르 요청이 있었으며 마지막 곡을 다시 연주하며 순서를 마무리했다.
특히 첫 무대 공연이고 5개월여밖에 되지 않는 연습 기간이었음에도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연주에 앞서서는 진경식 서대문구 부구청장이 ‘서대문구 주니어 윈드 오케스트라’를 관객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서대문구는 올 들어 미래 세대의 공동체 인성 함양과 재능 계발 등을 위한 ‘1인 1악기 특화교육 사업’을 통해 이 오케스트라를 구성 운영해 오고 있다.
연초 모집 공고를 거쳐 올해 3월 출범한 이 오케스트라는 다양한 사회 문화 환경을 지난 8∼16세의 서대문구 어린이와 청소년 56명으로 구성돼 있다.
구는 이들의 재능과 선호를 고려해 개인별로 플루트, 클라리넷, 트럼펫, 튜바, 드럼 등 9종류의 악기 가운데 하나씩을 배정했다.
처음 접하는 악기였지만 이철웅 교수와 9개 악기별 강사들로부터 매주 기초 연주 교육과 합주 교육을 1번씩 받으며 실력을 쌓았고 음악을 매개로 단원들 간의 친밀함도 높였다.
개인별 연주 악기는 구가 전문 업체에서 장기 대여해 무상 지원하고 있다.
한 단원은 “무대에 서는 것이 떨렸지만 연습을 하며 점점 자신감이 생겼고 단원들과 아름다운 합주를 할 수 있어 즐거웠다”며 “앞으로도 이런 무대에서 연주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성헌 구청장은 “단원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며 지역을 대표하는 청소년 오케스트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주니어 윈드 오케스트라’는 8일 오후 제주학생문화원 청소년의 거리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해외 관악단과의 ‘교류연주회’에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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