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불특정 다수를 향한 ‘묻지마 칼부림’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전국 곳곳에 살인 예고가 연일 게시되며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중구가 ‘묻지마 범죄 예방 총력전’에 나섰다.
명동·을지로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상 선제적으로 대응해 안전을 확보하고 주민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다.
구는 불시에 발생하는 묻지마 범죄의 특성을 고려해 가시적 순찰 활동의 증대와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가 중요하다고 봤다.
이에 ‘주요 다중시설·공공시설의 순찰 강화’와 ‘CCTV를 통한 집중 관제’ 등을 골자로 한 대비체계를 마련했다.
순찰 강화의 일환으로 구는 지난 8일 ‘민·관·경 합동 특별 방범 활동’을 실시했다.
자율방범대원, 구청 직원, 경찰이 지구대·파출소별로 7개 조를 이루어 DDP, 지하철역 주변 등 관내 주요 다중 밀집 구역 일대를 순찰했다.
이후에는 자율방범대가 밀집 시간대에 권역별로 방범 활동을 이어간다.
관내에서 활동하는 ‘안심귀가스카우트’와 ‘내 지역 지킴이’ 사업 참여자들도 힘을 보탠다.
관할 파출소와 협력해 우범지역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안심이 앱을 통해 신청인의 귀가 경로를 실시간으로 지켜본다.
기존에도 365일 24시간 돌아가던 통합관제센터에 ‘집중 관제 시간’을 정해 특별 모니터링도 진행한다.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에 인파 밀집 지역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한다.
거동이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면 동선 정보를 경찰에 실시간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중구 곳곳에 놓인 CCTV와 비상벨도 점검하고 필요시 새로 설치해 관제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구청 직원들도 두 팔을 걷어붙였다.
문화 다중이용시설에 ‘직원 순찰 근무조’를 편성해 경비 인력을 늘렸다.
평소 출입객이 많은 구청사를 방문하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청사 순찰도 강화했다.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관할 경찰서-당직실’로 이어지던 기존 체계에 ‘안전 관리 기능부서’를 추가해 야간 비상 상황 관리체계도 철저하게 유지한다.
아울러 백화점과 쇼핑센터가 모여 있는 명동 등 주요 상업지구 내의 대규모 점포들이 유사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점포 관리자·구청·경찰 간 비상 연락 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재난 안전 교육 분야에 ‘생활 호신술’을 추가했다.
특히 오는 17일 중구 안전보안관 약 20명을 대상으로 호신술 교육을 시행하고 9월부턴 각 동 자치회관을 통해 생활 호신술 원데이클래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에 거주하는, 또 이곳에 생활 기반을 둔 분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지자체의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책무”며 “지자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빈틈없이 찾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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