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강북구는 이준 열사 유해봉환 60주기를 맞아 지난 8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근현대사기념관에서 추모특별전 ‘돌아오지 못한 헤이그 특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준 열사는 일제의 사법권 침탈에 맞서 싸우다 해임된 대한제국 1세대 검사이자 국채보상운동을 이끈 애국계몽운동가다.
고종의 특사로 임명돼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서 을사조약 체결이 일본의 강제에 의한 것이었음을 폭로하려 했으나, 일제의 방해와 열강의 외면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열사는 이에 굴하지 않고 국제사회 여론에 호소하는 외교활동을 전개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순국하고 말았다.
이준 열사의 성체는 지금으로부터 60년 전 1963년 9월 30일 환국했고 10월 4일 강북구 수유리에 안장됐다.
이번 추모특별전은 법무대신을 고소한 호법신護法神 검사 일제 침탈에 맞선 국권수호운동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특사 돌아오지 못한 특사의 귀환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에서는 이준 열사의 검사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는 한성재판소 검사 시보 임관안, 대한제국 법관양성소 교재 등 다양한 자료들이 공개된다.
친필 유묵과 고종황제가 수여한 헤이그 특사 임명장, 세 특사의 사진과 인터뷰가 실린 ‘만국평화회의보’, 유해봉환 과정을 볼 수 있는 문서 등도 볼 수 있다.
이순희 구청장은 “국권 회복을 위해 일제에 맞서 싸우다 끝내 돌아오지 못한 열사의 심정을 새기는 뜻깊은 기회”며 “많은 시민들이 이준 열사의 애국정신을 기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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