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서울 중구가 독립유공자 유족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국가유공자 우선주차구역 현판식을 개최했다.
중구는 애국지사의 위대한 헌신과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10일 오전 구청장실에서 애국지사 김사봉 선생의 손자 서윤환님과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의 증손녀 김용애님께 감사패를 수여했다.
다른 22명의 독립유공자에게도 각 동 주민센터에서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후 중구청 지하 2층 주차장에서 국가유공자 우선주차구역 설치를 기념하는 현판식이 열렸다.
중구는 지난 7월‘국가유공자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공공시설물 이용 편의 증진에 관한 조례’를 공포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중구청 지하 주차장 2면을 비롯해 총 8개 공공주차장에 16면의 국가유공자 우선주차구역이 마련됐다.
관련 조례 제정은 중구가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 3번째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국가유공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예우하고 배려하기 위함”이라고 사업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초대된 독립유공자와 보훈단체 지회장 등 10명은 구청 1층 로비에 마련된 우당 이회영 선생 특별기획전시를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이회영 선생의 일대기와 업적, 부인 이은숙 선생의 회고록‘서간도시종기’, 선생이 그린 묵란 작품을 감상하면서 해설을 경청했다.
우당 이회영 선생 가문은 ‘삼한갑족’으로 불릴 정도로 명문가였다.
특히 중구 명동에서 저동 일대, 현재 명동성당 앞의 YWCA 부근의 땅을 소유한 자산가였다고 전해진다.
1910년 을사늑약으로 나라가 일본 수중에 떨어지자 가진 재산을 모두 처분하고 6형제 50명의 가족과 만주로 건너가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독립군 양성에 힘썼다.
특히 이날 감사패를 받은 김용애님은 지난 2021년에 이회영 선생의 둘째 형 이석영 선생의 증손녀로 밝혀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김길성 구청장은 “명동에는 이회영 선생을 기리는 명예도로명 ‘우당 이회영길이 있다”며 “113년 전 명동에서 만주로 뻗어나간 독립운동의 정신이 오늘날 중구에서 오래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독립유공자를 예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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