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서 철수한 7개국 잼버리 대원들이 지난 8일 오후 부천을 찾아 카톨릭대학교 기숙사에 여장을 풀었다. 이들은 폐영일까지 이곳에 '둥지'가 되었다.
갑작스럽게 기숙사를 제공하면서 생긴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천최고 봉사단체인 부천시새마을회가 대원들의 숙소 정리 및 배식 봉사활동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화)부터 8월9일(수)까지 부천시새마을회(회장 조우형)는 카톨릭대학교 성심교정에서 세계잼버리대회 조기폐영으로 인해 부천시로 이동한 잼버리 대원들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도록 자원 봉사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전북 새만금 캠프에서 철수한 전체 잼버리 대원 3만7000여명 가운데 대학 기숙사에서 머무는 인원은 약 2만3000명으로 이날 부천을 찾은 대원은 7개국 600여 명이 부천시에 머무는 동안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일손을 도왔다.
회원들은 침대시트를 교체하는 등 숙소를 미리 점검하고, 잼버리대원 600명분의 식사배식을 위해 구내식당을 청소하고 과일을 세척하는 등 사전준비를 도왔다. 3개조로 팀을 나누어 조식, 중식, 석식 배식봉사에 나서 총65명의 새마을지도자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하루 종일 봉사활동에 나선 김명옥 부천시새마을부녀회장은 “세계잼버리대회에 참여한 전세계 학생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하고, 남은 시간동안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고국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김 회장은 “무엇보다 무더운 날씨에 잼버리 관련 봉사활동에 한걸음으로 달려와 준 새마을지도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한편 카톨릭대학교 관계자는 “잼버리 대원을 수용하라는 정부의 갑작스런 통보에, 도착 후 우리가 이들을 어떻게 방 배정을 해야 할 지, 식사는 어찌 제공해야할 지, 머무는 동안 이들을 우리가 어떻게 대해 줘야할 지에 대해 아무런 지침이 없었는데 부천시새마을부녀회가 달려와 도와준 덕분에 가장 큰 짐을 덜게 되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