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 천연가스발전소 소음·악취에 주민들 거리로 나서

    비대위 '소음, 악취, 대기·하천 오염' 가동중단 및 피해 대책 요구 市 "산자부 소관… 환경감시단 및 개시판 운영, 위법 시 행정조치" 발전소 측 "과학적 분석 자료 공개와 지속해서 문제점 해결할 것"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2023-08-13 13:31:51

    여주시 북내면 천연가스발전소(=여주에너지서비스(주))가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소음과 악취, 대기오염에 대한 민원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피해 대책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이에 여주시는 '주민 환경감시단' 구성·운영과 소음 등 민원이 발생 시 환경법 등 관련 규정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또는 고발 등 강력하게 행정조치 한다는 방침이다.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11일 SK가스화력발전소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임은주, 이하 비대위) 소속 주민 20여명은 시청 앞에서 'SK가스화력발전소, 이대로 계속되면 여주시민 다 죽는다. 여주시와 시의회는 시민들의 생존권 확보 대책을 마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반대집회를 열었다.

    [SK가스화력발전소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1일 오전 8시 30분부터 여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으며,
    정병관 시의회 의장과 이충우 여주시장을 차례로 면담자리를 갖고 주민요구서를 전달했다 1]

    이날 집회에서 비대위는 '여주SK가스화력발전소에 관한 주민요구서'를 밝히고, 이충우 여주시장과 정병관 시의회 의장의 면담을 통해 요구서를 전달했다.

    주민요구서에는 소음과 악취, 대기와 하천 오염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발전소는 가동을 즉각 중단하고, 여주시는 감시 관리 대책을 확보할 것. 그리고 발전소는 가동 일지와 배출 화학물질을 시간대별로 공개하고, 그간의 각 협의체와 약속 등 진행 과정과 자금 집행 내역을 공개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비대위 소속 주민들은 "두 번에 걸친 발전소 앞 주민 시위와 시청 앞 집회에도 불구하고 발전소와 시 당국은 이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지난 7월 26일 주민설명회에서 발전소 측은 의미 없는 수치를 나열하며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에 박은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분노했다.

     

    [SK가스화력발전소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1일 오전 8시 30분부터 여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으며,
    정병관 시의회 의장과 이충우 여주시장을 차례로 면담자리를 갖고 주민요구서를 전달했다. 2]

    이어 주민들은 8월 1일 여주 SK가스화력발전소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이날 집회에서 "시의회와 시장은 발전소가 명확한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발전소 가동중지를 발전소와 산자부에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이충우 시장은 면담에서 "설립 과정부터 문제가 많았던 발전소는 2013년 산자부의 전기발전사업을 득하고 지난 7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며 "발전소 운영 등 가동 중단은 산자부의 권한이며, 여주시는 소음, 악취, 대기 및 하천 오염 등 민원에 대해 '주민 환경감시단' 구성·운영과 평상시 발전소 주변 환경오염 수치를 공개토록 했으며, 환경법 등의 기준이 어긋나면 강력하게 행정 조치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여주에너지서비스 관계자는 "주민 민원 부분을 현장 조사와 환경 평가 등 외부기관의 과학적 데이터를 통해 설명회에서 충분히 소명하고 있다"며 "최근 환경감시단이 구성돼 운영되는 만큼 민원이 생긴다면 바로 감시단을 통해 말씀하시고 발전소도 지속해서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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