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명동과 남대문, 남산을 잇는 도심 속 랜드마크, 서울의 대표 분수 중 하나인 한국은행 분수대가 드디어 돌아왔다.
태풍이 지나간 후 다시 찾아온 역대급 폭염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시원한 소식. 한여름 막바지 더위가 한창인 가운데 서울 중구가 지난 11일 한국은행 분수대의 정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재 분수대는 이미 가동을 시작해 시원하게 물줄기를 뿜어내며 오가는 행인들의 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지난해 안전상의 문제로 작동이 일시 중단된 후 1년여 만이다.
구는 지난해 안전관리자문단의 점검에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를 받은 후 ‘선제적으로 분수대 운영을 중단’했다.
분리 설치되어야 할 변압기와 펌프가 같은 공간에 위치해 침수 시 합선이나 감전 등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었다.
특히 분수대가 매년 5~9월에 가동되는 만큼 여름철 폭우 시 감전 위험이 가중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한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 역시 공간이 좁아 개선이 필요했다.
이에 구는 기계실로 진입하는 공간을 확보해 추락사고 발생 가능성을 낮췄고 변압기를 저압으로 변경했다.
펌프나 배관도 교체했고 이외에도 방수, 도색, 세척 등 노후화된 시설을 전반적으로 정비했다.
한편 한국은행 분수대는 근대화와 산업화를 기념하며 서울시에서 1978년 제작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도심 특성이 드러나 인기 있는 도심 명소로 자리잡으며 명동과 을지로 남대문시장 인근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현재 분수대의 관리는 중구가 맡고 있으며 매년 변압기를 비롯한 시설의 점검 및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한국은행 분수대는 무더운 여름 도심 속에 시원한 경관을 조성하는 중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며 “앞으로도 분수대를 안전하게 관리해 그 일대를 오가는 모든 분에게 청량함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금요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