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노원구가 故이우영 작가의 추모 특별기획전 ‘이우영 1972-2023 : 매일 내 일 검정고무신’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만화 ‘검정고무신’은 고 이우영 작가가 19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초등학생 기영이, 중학생 기철이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본 작품은 1992년부터 2006년까지 만화잡지 ‘소년챔프’에 연재됐고 이후에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보는 국민만화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고 이우영 작가는 본 작품의 저작권 계약 관련 소송으로 3년간 법적 공방을 벌이다 지난 3월 세상을 떠났다.
이에 구는 작가의 첫 추모전시를 열어 사각지대에 있던 예술인의 권리와 저작권에 대해 조명하고 국민만화 ‘검정고무신’ 콘텐츠 전시를 통해 전연령층의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경춘선숲길 갤러리 특별기획전 ‘이우영 1972-2023 : 매일 내 일 검정고무신’은 작가의 작품, 자료, 인터뷰 영상, 추모곡 등 다양한 시청각 매체로 구성했다.
특히 14년간 장기 연재된 ‘검정고무신’의 단행본 초판 45권과 검정고무신 원화 총 23점, 작가가 그린 유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작가의 사진 및 일생 연표, 구술 기록 영상 등을 전시하며 고인을 추모하고 갑작스럽게 떠난 작가를 추억하는 자리로 만들 계획이다.
갤러리 입구에서는 고 이우영 작가의 딸 이서정 양이 직접 지은 시에 곡을 입혀 만든 추모곡 ‘아빠타령’을 선보인다.
전시가 시작되는 18일 오후 5시에는 개막 기념 공연이 준비돼있다.
싱어송라이터 김목인의 공연과 유가족이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
추모곡도 함께 들을 예정이다.
전시연계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오는 23일 오후 5시와 오후 6시 30분, 2회에 걸쳐 ‘검정고무신 이우진 작가와 함께하는 페이퍼 토이 만들기’가 진행된다.
대상은 초등학생 10명으로 검정고무신의 공동창작자인 이우진 작가와 함께 주요 캐릭터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노원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해야 한다.
이외에도 상시 체험으로 기영이, 기철이, 땡구 등 캐릭터를 직접 그려보는 체험이 준비돼있다.
전시는 1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경춘선숲길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평일은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은 낮 12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한다.
관람료는 무료로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한편 구 대표명소인 화랑대 철도공원에 위치한 경춘선숲길 갤러리는 문화예술 거점공간의 역할을 맡고 있다.
21년 개관 이후 ‘현대미술거장전’, ‘백남준 판화전’, ‘아시아의 탈 가면전’과 같은 기획 전시부터 지역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까지, 다양한 전시회를 개최하며 올해만 총 3만명이 다녀갔다.
오승록 구청장은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난 고 이우영 작가를 추억하기 위해 첫 추모전시를 준비했다”며 “구민들이 함께 검정고무신을 즐기면서 문화예술인의 권리와 저작권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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