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9월이면 여기 예쁜 꽃들이 피어난대요. 빨간 색 꽃인데 꽃말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래요.” 월드컵공원 메타세쿼이아길가에 세워진 안내 팻말을 본 한 어린이의 말이다.
마포구가 월드컵공원에 ‘난지 테마관광 숲길’ 조성을 마치고 18일 준공식으로 개장을 알린다.
‘난지 테마관광 숲길’은 월드컵공원의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길에 꾸며진 특화거리로 구는 지난 4월부터 이 구간에 꽃무릇, 상사화, 맥문동 등 11종류의 초화류 총 37만 본을 식재했다.
식재한 초화류는 개화시기와 꽃의 색깔이 다양해 앞으로는 도심 속에서도 사계절 내내 이색적인 꽃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길가에는 마포문화원, 마포문인협회가 선정한 시 50편을 전시해 ‘시인의 거리’라는 이름을 붙이고 사진촬영을 위한 포토존 설치와 함께 야자매트로 시공한 ‘소곤소곤 길’도 만들어 이곳을 찾은 방문객이 이야기를 나누며 맨발로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했다.
18일 오후 6시, 구는 조성을 마친 메타세쿼이아길에서 400여명의 구민과 함께 ‘난지 테마관광 숲길’의 준공식을 열고 사업과정을 담은 영상을 시청하며 숲길 개장을 기념한다.
이어 준공식 2부 행사로는 현악4중주와 성악으로 구성한 ‘숲속 음악회’가 마련돼 난지 테마관광 숲길을 찾은 구민들에게 편안한 힐링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과거 쓰레기 더미였던 난지도가 이렇게 사시사철 꽃이 피고 시가 흐르는 곳으로 변신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바쁜 도시 생활 속, 휴식과 재충전의 장소이자 ‘난지도의 아름다운 변화’라는 뜻깊은 의미를 담은 이 곳을 많은 분들이 찾고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세심하게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는 오는 9월에서 10월 사이 꽃이 만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축제 등의 다양한 활용 계획을 세워 난지 테마관광 숲길을 마포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키워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