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강북구는 IoT 기술을 활용해 상시 전기재해 모니터링이 가능한 ‘도로조명설비 원격점검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2001년 7월 서울·경기 지역에 최고 300mm까지 쏟아진 폭우로 인해, 21명이 감전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21년이 지난 2022년 8월에도 서울시 동작구 및 경기도 시흥시에서 감전사로 추정되는 사고가 일어났으며 이 밖에도 감전으로 인한 크고 작은 사고들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IoT기술을 활용한 ‘도로조명설비 원격점검체계’는 이러한 감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마련한 시스템이다.
도로조명시설의 누전·과부하·과전압·정전·분전반 내부 온도 등을 실시간 비대면으로 확인해 도로침수로 인한 감전사고 등 전기재해를 예방하며 안전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는 이를 위해 올해 가로등 분전반 125곳을 시작으로 2개년에 걸쳐 강북구 내에 있는 모든 가로등 분전반에 원격점검장치를 설치해 전기안전 관제시스템을 구성할 방침이다.
총 사업비는 2,700만원으로 구는 구도로에 추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국고보조금을 추가로 확보했다.
시도로 외 구도로 보조금을 교부받은 곳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강북구를 포함해 강남·도봉·서대문구 등 7개 뿐이다.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원격점검장치를 통해 도로조명시설의 전압, 전류, 누설전류, 온도 등 검출 데이터를 KT, SKT 등 통신기지국으로 송신할 수 있게 된다.
통신기지국은 전송받은 데이터를 통신 서버를 통해 한국전기안전공사로 전송하며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자체에 전기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전기안전 관제시스템을 구성한다.
구는 2024년까지 남은 가로등 분전반 60곳에 원격점검장치를 추가 설치하고 구축한 데이터를 전기화재·감전 관련 사고 예방 등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구민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안전도시에 한층 가까워 질 것”이라며 “아울러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기술을 구정에 적극 도입해 스마트도시 조성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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