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제주특별자치도가 동북아시아 주요 도시들과 교류·협력을 강화하며 지방외교 외연 확장에 나섰다.
제3회 동북아지방정부협력원탁회의 참가차 중국 지린성 창춘시를 방문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1일 후위팅 지린성 성장을 비롯한 협력회의 참가 도시 고위인사들과 연이어 면담을 개최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후위팅 성장과 면담을 갖고 제주와 지린성 간의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지린성은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농업지역 가운데 한 곳으로 자동차, 석유화학, 신소재, 제조 장비 업체가 집중되어 있고 넓은 곡창지대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총생산 증가율은 7.7%로 중국 내 4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후위팅 지린성 성장은 “지린성은 한국 10개 지방정부와 자매 및 우호 교류 협정을 맺고 있으며 많은 한국 기업이 지린성에 투자하고 있다”며 “제주와도 문화, 체육, 관광, 민간 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겨울에는 제주에서 지린성으로 스키 관광을 오고 여름에는 지린성 관광객이 제주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관광교류를 제안한다”며 “제주와 지린성이 서로 문화·관광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실질적인 교류를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지방정부 간의 협력과 외교가 절실한 시대를 맞고 있다”며 “양 지역의 교류 강화를 위한 항공기 직항노선 개설을 먼저 검토하자”고 말했다.
이어 “특히 수소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진행하고 싶다”며 “10월 말 제주에서 열리는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에 지린성을 초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도와 지린성은 이날 구체적인 협력을 이어 나가기 위해 실무부서 차원의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어 수르마 몽골 드브성 부성장과 만나 양 지역 교류의 물꼬를 텄다.
수르마 부성장은 “제주도의회와 드브성 의회가 얼마 전 교류를 시작했는데 지방정부 차원의 다양한 교류를 계속해서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며 “특히 제주와 관광 분야의 교류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의 민간 기업들의 몽골 진출이 늘고 있다”며 “민간 차원의 교류가 지방정부 간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프로콥추크 러시아 연해주정부 부주석과 만나 제주 감귤의 러시아 수출 확대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해녀의 블라디보스토크 출가 물질과 러시아 감귤 수출 현황 등 제주와 연해주의 인연을 설명하고 감귤 수출 확대를 위한 연해주정부의 지원을 주문했다.
프로콥추크 부주석은 제주 감귤 수입 확대를 위한 실무적인 논의를 약속하며 관광 분야를 중심으로 한 교류 의사를 밝혔다.
프로콥추크 부주석은 “제주와 대한민국을 여행하고 싶어 하는 연해주 주민들이 많다”며 “여객선과 항공기 직항노선 개설 등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공동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연해주는 지금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관광 분야에서 제주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금요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