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동대문구가 마약류 노출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보건소 마약류 익명검사’를 시행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최근 학원 밀집지역에서의 마약함유 음료수 시음사건, 10대 마약류 사범 급증 등 상대방 몰래 음료수나 술에 마약류를 넣어서 본인도 모르게 불법 마약류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마약범죄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구는 마약 범죄로부터 구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마약류 피해자를 신속히 발견해 적시에 치료·재활로 연계하기 위해 이번 8월 10일부터 올해 12월 말까지 ‘마약류 익명검사’를 실시한다.
‘마약류 익명검사’는 동대문구보건소 2층 임상병리실의 별도 검사공간에서 진행된다.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신분이 노출될 우려가 없어 안심하고 ‘익명’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범죄로 인한 법적조치 희망자나 직무 등 관련 진단서 발급 요구자, 마약류 처벌·중독치료 경험자 등은 검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검사방법은 마약류 의심물질에 노출 여부 등 QR코드를 통한 사전질문지 작성 후 의료용 마약류 검사키트를 이용한 소변검사로 진행되며 검사 후 5~10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마약류는 모르핀 코카인 필로폰 암페타민 엑스터시 대마초 등 총 6종으로 마약류 검출자는 서울특별시 은평병원에서 2차 확인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희망하는 경우 재활 치료기관 연계도 가능하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마약류 익명검사를 통해 마약범죄 피해자를 신속하게 발견하고 치료로 연계해 마약범죄 피해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길 바란다”며 “‘불법 마약류 예방 캠페인’과 ‘청소년 대상 마약류 등 오남용 예방 교육’도 함께 진행해 불법 마약류로부터 안전한 동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