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성북구 월곡1동 주민들이 4월부터 모은 아이스팩 300개가 성북구 취약계층 식사 보냉에 사용된다.
월곡1동에서는 올 상반기 자체 특화사업으로 ‘월곡1동 고품질 재활용 교환 사업’을 시작했다.
주민이 아이스팩, 플라스틱 배달용기, 폐건전지 일정량을 모아 가져오면 새 건전지 또는 종량제봉투로 교환해 준다.
무분별한 쓰레기 배출로 인한 환경문제를 막고 자원 재활용을 유도한다.
올해 상반기 시작한 이 사업은 주민의 큰 호응 입어 4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그간 교환에 참여한 주민은 5백여명, 수거된 재활용품은 2만여 개, 지급된 보상품은 2천여 개에 달한다.
교환이 이루어지는 매주 수요일이면 가정에서 모은 배달용기, 아이스팩 등을 손에 든 주민들이 주민센터를 가득 채운다.
동 관계자는 여름철을 맞아 부쩍 수거량이 많아진 아이스팩의 수명을 연장하고자 고민이 깊었다.
물이 아닌 젤 형태의 아이스팩은 배출도 어렵고 잘못 배출하면 미세 플라스틱 발생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주민과 동 담당이 머리를 맞댔다.
수소문 끝에 정릉시장 상인이 아이스팩을 받아 필요한 관내 복지관에 전달해 취약계층 도시락 배달에 보냉용으로 재활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월곡1동 주민이 버리지 않고 모은 아이스팩이 22일 정릉시장에 전달됐다.
수요일만 기다린다는 월곡1동 주민 이00 씨는 “가정에서 그냥 버리면 잘못된 배출방법으로 인해 환경을 해칠 수 있는 아이스팩이나 플라스틱 용기 등을 주민센터에서 받아주니 참 편리해 자주 참여한다”며 “주민센터에서도 바로 쓰레기장으로 가는 게 아니고 지역 내 좋은 일에 또 다시 사용한다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병철 월곡1동장은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문제를 재활용 교환사업을 통해 주민과 함께 대응하고 주민의 참여로 모인 아이스팩 등 재활용품이 자원의 선순환과 지역 경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월곡1동 고품질 재활용 교환 사업’은 아이스팩 5개당 종량제봉투 2매, 플라스틱 배달 용기 10개당 종량제봉투 2매, 폐건전지 30개당 새 건전지 1개로 교환해 주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