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마포구는 오는 10월까지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과 경도인지장애 어르신을 위한 ‘야외치유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치매는 사랑하는 가족뿐만 아니라 환자 자신까지 잃어버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으로 불린다.
또한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장기 돌봄은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길고 힘든 여정이다.
이에 마포구는 돌봄에 지친 가족 및 경도인지장애 어르신들이 치유와 힐링의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자연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마포구 공원녹지과와 마포구치매안심센터가 협업해 추진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상암동에 위치한 매봉산 ‘치유의 숲’에서 전문 산림치유지도사와 함께하는 다양한 숲 체험활동으로 진행된다.
야외치유 프로그램은 ‘하루쯤 숲 여행’과 ‘기억의 숲’이라는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치매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하루쯤 숲 여행’은 월 1회씩 진행되며 숲의 치유 인자를 활용해 사회적·정서적 안정을 유도하고 가족 돌봄 활동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스스로 해소할 수 있도록 해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에 진행되는 ‘기억의 숲’은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어르신을 대상으로 숲을 이용한 각종 감각 자극 활동을 통해 치매예방, 인지 기능 및 신체 활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으로 7월부터 진행되었으나 그동안 더운 날씨를 고려해 실내에서 진행했으며 9월부터는 야외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기억의 숲’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다양한 재료로 만들기 활동도 하고 치매예방 정보도 알려주니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가을에는 야외에서 나가 다양할 활동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박강수 구청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 돌봄 가족과 경도인지장애 어르신이 한숨 돌릴 수 있는 치유와 힐링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며 “치매는 개인 혼자만이 아닌 우리 모두가 짊어지고 갈 문제이기에 마포구도 다양한 치매 프로그램 마련해 함께 동행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