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국내에서 재배되는 아열대·열대작물에 발생하는 해충과 질병에 과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제주도에서 마련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23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의 ‘국내 재배 아열대·열대작물 병·해충 데이터 구축 분야’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모한 결과, 전체 6개 컨소시엄 중 최종 1위에 선정돼 총 17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지원사업은 인공지능 구현의 핵심 밑바탕이 되는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해 산업 경쟁력과 사회적 문제해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추진하는 사업이다.
제주도는 발표평가에서 아열대 기후의 최전방 지역이라는 명확한 지원동기와 문제 인식, 구체적인 구축 방안, 현실성 있는 활용 청사진 등을 논리적으로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업은 전담기관과 컨소시엄 간 협약을 체결해 올 12월까지 추진되며 최종 구축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는 인공지능허브를 통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구축되는 학습용 데이터는 국내에서 재배중인 아열대·열대 작물 8종을 대상으로 병·해충에 걸린 작물의 잎, 줄기, 과실 부위 이미지 총 27만 4,000장을 촬영하고 촬영 이미지에 증상 부위, 증상 구분, 병·해충명, 질병 단계 등 세부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입히는 식으로 만들어진다.
또한 질병 예측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도록 특정 질병발생과 연관성을 가지는 재배환경정보도 함께 구축된다.
아울러 수집된 학습용 데이터를 통해 현장에서 실질적인 활용 매개체가 될 수 있는 인공지능 구현 모델도 병행해 개발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구현 모델은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활용 및 학습을 통해 특정 시점의 작물 병해충 유/무 여부, 병해충 심각도를 예측해 상황별 맞춤 대응이 가능토록 개발한다.
김창세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구축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는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에 활용돼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기회를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