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영등포구가 9월부터 11월까지 ‘니트컴퍼니 영등포점’을 운영해 고립 위기에 처한 은둔·니트 청년들의 일상 회복과 활력 증진에 발 벗고 나선다.
니트족이란 교육, 고용, 훈련 등을 모두 거부하는,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신조어이다.
올해 1월 서울시에서 발표한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에 의하면 서울 청년 4.5%인 12만 9천 명 정도가 고립·은둔 청년으로 집계되는 등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구는 무직인 청년들이 출근 가능한 가상 회사 콘셉트의 ‘니트컴퍼니 영등포점’을 운영, 청년들이 고립에서 벗어나 소속감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개인 역량을 강화해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니트컴퍼니는 무직 청년들이 가상 회사에 입사해 온·오프라인 출퇴근, 사내 활동 등 회사 생활을 경험해 보는 참신한 롤플레잉 프로그램이다.
실업으로 소속감이 사라져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매일 잠들기 전 ‘오늘 아무것도 한 게 없는 것 같다’는 자괴감에 빠지는 등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니트컴퍼니 영등포점에 입사할 수 있다.
니트컴퍼니 입사의 첫 관문은 바로 거꾸로 면접이다.
거꾸로 면접은 입사 희망자가 면접 위원에게 역질문하는 온라인 면접으로 입사 희망자의 입사 동기를 강화한다.
면접 후에는 팀 배치, 팀원 소개, 근무방법 안내 등 니트컴퍼니 입사를 위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된다.
니트컴퍼니 입사자는 매일 온라인으로 출퇴근하고 주 1회 서울청년센터 영등포 오랑으로 직접 출근해 일상생활의 리듬을 되찾는다.
주중에는 업무 인증을, 휴일과 병가, 월차인 경우는 생존 인증을 해야한다.
또한 관계 형성과 활력 증진을 위해 명상, 다도, 전시회 관람 등 월 1회 이상 야외 활동도 참여한다.
관심사가 맞는 사원 간 영상 클럽, 디자인 클럽 등 역량 강화를 위한 사내 클럽 운영의 기회도 주어지며 11주간의 회사 생활이 종료되면 그간의 활동 기록 영상을 상영하고 니트 컴퍼니에서 근무한 소감을 공유하는 종무식도 갖는다.
니트컴퍼니에 관심 있는 39세 이하 무직 기간 1개월 이상의 청년이라면 누구나 9월 5일까지 닛커넥트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모집 인원은 총 20명이며 영등포구 거주자를 우선 선발한다.
그 밖에 궁금한 사항은 닛커넥트 카카오 채널 또는 유선전화를 통해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디지털 시대의 가속화로 인해 특히 청년층에서 사회적 단절 문제가 커지고 있다.
니트컴퍼니 영등포점이 고립된 청년들의 일상 회복과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고립감 해소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영등포만의 다양한 특화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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