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도봉구가 2023년 도봉구 자립준비청년 욕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도봉구 자립준비청년의 자립생활 실태와 자립에 필요한 지원 등 실제 욕구를 파악하고 이에 따른 내년도 자립역량강화 교육프로그램 및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 실시됐다.
지난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자립준비청년 4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됐으며 이 중 29명가 의견을 제출했다.
욕구조사 설문내용은 자립준비청년의 건강상태와 주거상황, 진로계획, 사회적 관계망, 자립생활을 위해 필요로 하는 지원 및 희망하는 교육프로그램 등의 문항으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생활에 어려움이 있거나 고민이 발생할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의 수는 1~2명이 44.8%, 3~4명이라고 말한 경우가 20.7%로 나타났고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전혀 없다’에 6.9%가 응답했다.
자립준비청년 대부분 홀로 자립해 삶을 꾸려나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는 응답이 대부분이었고 두려움에 대한 주된 이유로는 생활비, 학비 등 경제적 이유, 주거, 취업, 진학 등 진로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 지원 제도만으로는 자립준비청년이 생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거주지 마련에 있어서는 주거비용 및 대중교통 접근성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필요한 주거지원에서는 전세자금 및 월세 지원에 대한 욕구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래 계획을 취업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3%나 됐으며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비율은 14%를 차지했다.
향후 진로 및 취업지원을 위해 도봉구에 바라는 것은 ‘취업지원금’이 29%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직장체험·인턴사업’, ‘해외인턴’이 뒤따랐다.
자립준비를 위해 예·적금, 대출, 세금 등 경제부문 교육 및 집 계약 등 주거 관련 분야 교육에 대한 수요가 58.6%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자립을 위한 교육 운영 시 토·일요일 주말 운영을 주로 희망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는 자립에 필요한 교육 과정, 교육 날짜, 선호하는 교육 형태 등 실질적 요구를 파악해 내년도 자립역량강화 교육프로그램 및 지원 제도 개발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사회적 지지기반이 여전히 부족해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욕구조사를 통해 도봉구만의 추가적 지원제도를 마련하고 자립준비청년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유선상담을 통한 조사 안내 과정에서 정서적 불안감 때문에 은둔·고립 중인 자립준비청년을 발굴한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구는 즉시 대상자를 통합사례관리사업에 연계하고 중단된 학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조치했으며 추후 멘토링 사업을 통한 긍정적 사회관계망을 형성케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립준비청년의 자립역량과 사회적 지지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10월부터 자립준비청년 대상 멘토링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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