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제주도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평생 학습권을 보장하고 지속가능한 제주성장의 밑거름이 될 ‘제주도민대학’이 8일 도민들의 성원 속에 문을 활짝 열었다.
‘제주도민대학 출범식 및 협약식’이 이날 오전 10시 도민대학 서귀포캠퍼스인 서귀포시 공무원연금공단에서 개최됐다.
이날 출범식에는 오영훈 지사, 김대진 도의회 부의장, 김광수 교육감을 비롯해 도내 5개 대학 총장 등 교육기관 관계자, 공공기관 및 도 산하 출자·출연기관 단체장, 민간기관 및 단체장, 입학생과 강사, 제주도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출범식은 식전 문화공연을 시작으로 제주도민대학 경과보고 개교 선포, 공공기관 및 민간단체 간 업무협약 체결, 제주도민대학 캠퍼스 현판식 순으로 진행됐다.
오영훈 지사는 “1기 제주도민대학에 500명을 모집했는데 경쟁률이 높아 많은 도민이 이번 교육에 함께 하지 못하는 일이 생겼다”며 “앞으로 더 많은 제주도민들이 제주도민대학에서 배움의 열망을 채우고 미래를 설계하도록 더욱 알찬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과 함께하지 못하면 어떠한 정책이나 과제도 수행하기 힘들지만, 도민들이 공감과 성원을 함께해주면 어려운 일은 없다는 것을 매번 절감한다”며 “제주도정의 주요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우리 사회가 공동체로 나아가도록 제주도민대학이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출범식 이후 제주도와 도내 5개 대학, 공공기관 및 출자·출연기관 8개소, 도내 민간기관 및 단체 9개 등 23개 기관이 제주도민대학과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관 및 단체에서는 교육시설과 유휴공간을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도민사회에 개방하고 상호 공유하기로 했다.
협약기관과의 연계 교육과정은 제주도민대학 학습이력관리시스템을 통해 도민의 평생학습 이력을 통합 관리 운영한다.
행사에 참여한 도민대학 수강생과 강사들은 제주도민대학이 평생학습 플랫폼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학습자가 강사가 되고 도민 누구나 원하는 교육과정을 상시 제안할 수 있는 학습매니저 양성, 강사스킬업 과정 등에 참여하게 된다.
제주도민대학은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을 거점으로 동부와 서부, 남부 등 3개 권역 캠퍼스를 운영하며 ‘15분 도시’ 정책과 연계해 지역격차 해소를 적극 추진해 나간다.
도내 5개 대학, 학원들이 제주시에 편중됨에 따라 서귀포캠퍼스에서는 도내 대학과 협업해 대학교수들의 강의와 전문자격증 과정 등을 별도로 운영한다.
또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접근이 가능한 디지털 기반 온라인 캠퍼스도 오는 10월부터 운영된다.
읍·면지역 마을주민들이 학습을 통해 지역문제 해결 등 실천으로 이어지는 ‘가치배움’ 참여형 프로젝트 교육인 동네캠퍼스도 내년부터 운영된다.
한편 제주도는 8월 25일~9월 4일 1기 제주도민대학 수강생을 모집한 결과, 35개 교육과정에 772여명이 신청했으며 선발과정을 통해 29강좌에 447명을 확정했다.
특히 챗GPT 활용 코딩, 스마트폰 영상제작, 콘텐츠 제작, 전문자격증 취득과정 등 실용·자격분야 과정이 인기가 많아 모집 정원 대비 평균 4:1의 경쟁률을 보였다.
현장 실용 중심 업스킬링 과정으로는 미용분야 종사자에게 도움이 되도록 유명강사를 초빙하고 실습을 통한 최신 트렌드 교육으로 도내 소상공인을 지원한다.
교육과정은 인문·교양 직업·실용 제주이해 사회통합 등 4개 분야로 9~12월 강좌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