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중구가 ‘UN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해 평화 통일과 국민 대화합을 기원하는 제31회 ‘평화기원 남산봉화식’을 개최한다.
중구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중구협의회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봉화식은 9. 21. 19시부터 남산 팔각정 앞에서 ‘평화·화합·주인’을 주제로 주민, 관광객, 내빈 등 1천여명이 함께 하는 평화기원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봉화식은 고증을 거쳐 전통봉화식을 재현한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구협의회장이 임금, 민주평통 자문위원과 주민자치위원장은 육조판서를 맡는다.
이날 행사는 개막공연, 봉수군 열병식, 평화통일 기원문 낭독, 타종, 봉화점화, 평화의 합창 순으로 진행된다.
먼저 오후 6시 30분부터 락드림의 크로스오버 무대와 팝페라 공연이 펼쳐지며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어서 저녁 7시부터 기념식이 시작된다.
전통의상을 입은 봉수군이 입장하며 열병식을 거행하고 평화통일문 낭독이 이어진다.
김길성 구청장과 이강운 민주평통 중구협의회장은 평화통일과 국민대화합의 염원을 담아 31번의 타종을 진행한다.
타종이 끝나면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봉화 점화식이 이어진다.
육조판서로부터 봉화점화 수를 품달 받은 김길성 구청장과 이강운 민주평통 중구협의회장 등 내빈이 횃불을 점화해 봉수군과 함께 봉수대로 이동한다.
봉수대 앞에서 평화통일 메시지 낭독한 후 평화와 대화합의 봉화를 피워 올린다.
봉화 점화 후에는 중구 구립합창단의 ‘평화의 노래’와 폐막 공연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이날 기념행사와 함께 팔각정 앞에서는 봉수군 의상체험과 다양한 참여 부스가 운영된다.
봉수군 의상을 입고 포토존에서 촬영하며 추억을 기념할 수 있다.
서울의 중심 남산에서 평화 기원 봉화식이 처음 시작된 것은 1992년으로 올해로 31회째를 맞고 있다.
목멱산 봉수대는 조선 시대 때 전국 팔도의 봉수가 집결하는 중앙봉수대로 약 500년간 사용됐다.
평상시에는 1개, 적이 나타나면 2개, 적이 경계에 접근하면 3개, 경계를 침범하면 4개, 경계에서 아군과 전투를 벌이면 5개의 불을 올린다.
남산 봉수대는 총 5개소가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복원된 1개소만 남아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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