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성북구가 지난 9일 ‘2023 성북구 공정무역 청년생활실험실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공정무역 청년 생활실험실’은 청년의 눈높이에서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 및 공정무역 관련 문제점과 잠재력을 진단하고 해법을 도출하는 리빙랩 프로그램이다.
구는 ‘2023 성북구 공정무역 청년 생활실험실’을 통해 지난 5월 9개 팀 40여명의 청년혁신가 발대식을 시작으로 7월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거쳐 3개 팀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사업을 진행한 3개 팀이 모여 그동안의 성과와 결과물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수상을 받은 ‘6X6’팀은 공정무역 가게와 공정무역을 쉽게 확인하고 학습할 수 있는 지도 기반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선보였다.
최우수상을 받은 ‘에코드림’팀은 공정무역 게임 교구를 만들어 관내 초등학교 및 우리동네키움센터 6개소에서 130여명의 학생에게 참여형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대상을 받은 ‘외성공’팀은 다양한 외국어가 가능한 팀원들의 장점을 살렸다.
전래동화를 공정무역과 통합교육이 가능한 형태로 각색해 영어와 베트남어, 중국어, 몽골어 등 10개국의 언어로 동화책 제작을 완료했다.
자원봉사자와 함께 각국의 언어로 동화를 녹음해 책 내 QR코드를 통해 청취할 수 있도록 제작했을 뿐만 아니라 직접 그린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익살스러운 삽화로 주목을 받았다.
이날 참여한 청년들은 서로의 성과에 박수를 보내며 4개월간의 여정을 성공리에 마쳤다.
김영규 성북구공정무역센터장은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각 팀의 수준 높은 결과물에 놀랐다”며 “청년들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공정무역 인식확산에 큰 역할을 해 줬다”고 감탄했다.
구는 공정무역센터와 함께 ‘에코드림팀’의 교구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공정무역 교육의 다양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또한 ‘외성공팀’이 제작한 10개 국어 전래동화책은 지역가족센터 등 다문화 교육이 필요한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번 활동을 통해 청년들이 지역 공동체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과거의 시선에서 벗어나 미래세대의 주역인 청년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공정무역 활성화에 대해 고민하고 발전하는 성북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