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울산시는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른 시민의식 및 생활실태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매년 ‘사회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청년, 교육, 노동 등 9개 부문 131개 문항에 대해 관내 191개 조사구 3,820가구를 대상으로 2023년 4월 14부터 4월 27일까지 10일간 울산시민의 생활수준과 의식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는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각종 정책 수립에 반영하고 울산시 누리집에 공표한다.
시민의 울산시 평균 거주기간은 29.2년으로 조사됐다.
구·군별로 보면 중구민이 32.8년으로 가장 길고 남구민과 북구민은 각 28.1년과 26.8년으로 거주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후에도 울산 거주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문항에 62.2%가 긍정응답을 했으며 이는 지난 2021년 비해 6.2%p 상승한 수치다.
연령별로는 ‘10대’ 28.9%, ‘20대’ 44.7%, ‘30대’ 59.6%, ‘40대’ 62.7% ‘50대’ 64.5%, ‘60대’ 72.6%, ‘70세’ 이상 83.5%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긍정응답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거주지역별로 살펴보면 동구, 북구는 울주군, 남구, 중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긍정응답 비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의 주거공간 공공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공원·녹지시설’의 만족 비율이 40.1%로 다른 공공시설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거주 지역별로는 울산대공원이 있는 남구가 49.5%, 태화강국가정원이 소재한 중구가 41.0%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 반면, 동구 38.1%, 울주군 35.4%, 북구 31.6% 순으로 조사되어 거주지역에 따른 만족도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문화·체육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28.5%에 불과해 가장 낮은 만족도로 나타났다.
또한 남구민의 문화·체육시설 ‘만족’ 응답이 35.9%인데 반해 북구민의 ‘만족’ 응답은 21.2%에 불과해 거주지역별로 만족도의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1년 대비 시내/마을버스 ‘만족’ 응답 비율은 4.5%p 감소한 28.5%였고 택시 ‘만족’ 응답 비율은 6.5%p 감소한 25.3%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2021년 말 운행을 시작한 동해선 광역전철 이용자의 ‘불만족’ 응답이 시내/마을버스, 택시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만족 이유는 ‘역까지의 먼거리’, ‘긴 배차간격’, ‘운행정보 서비스 부족’ 등의 순이었다.
북구 거주민의 동해선 광역전철 ‘불만족’은 5개 구·군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의 취업 희망 직장으로는 ‘대기업’ 35.3%, ‘공기업’ 24.9%, ‘자영업’ 15.8% 등의 순으로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으나 ‘중소기업’은 2.5%에 그쳤다.
특히 지난 2021년에 비해 ‘대기업’의 응답 비율은 12.3%p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19.3%p 매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성별에서도 남성은 여성에 비해 ‘대기업’의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나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앞의 선호하는 직장을 선택한 이유로 ’임금과 수입‘이 33.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고용의 안정성‘ 26.5%, ‘근무환경’ 1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응답한 ‘임금과 수입’에서 남성의 응답 비율이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청년의 향후 취·창업 희망 지역은 ‘울산 내’ 46.9%, ‘울산 외’ 15.8%, ‘어디든 상관없음’ 21.8%, ‘잘 모르겠음’ 15.5%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울산 외’로 응답한 20대 이하는 21.2%로 30대 10.6%보다 두 배 높게 응답했다.
‘울산 내’ 지역 취업 및 창업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현재 거주지 근처에서 일하고 싶어서’가 69.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울산 외’ 지역 취·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의 58.0%는 ‘수도권’을 응답했으며 울산 외 지역 취·창업 선택 이유는 ‘타지역의 조건이 더 좋아서’ 47.4%로 응답했다.
울산 외 지역 취·창업 희망 이유 응답 중 ‘울산에서 생활하는 것이 싫어서’의 응답은 2021년 대비 7.1%p 감소했으며 ’타지역의 조건이 더 좋아서‘의 응답은 10%p 대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 청년의 한 달 생활비는 ‘50~100만원 미만’ 구간이 32.2%로 가장 많았으며 평균 금액은 82.2만원으로 집계됐다.
울산 청년의 27.4%는 부모 및 친지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이하 청년은 46.4%가 생활비 지원을 받고 있으며 평균 20.3만원의 생활비 지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대 청년은 9.1%만이 소액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이하 청년의 경우, 학업 및 취업준비 등의 이유로 경제적으로 자립을 하지 못한 비율이 30대에 비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울산시는 학업 및 취업 준비 기간 청년인턴, 대학생 아르바이트 등 중·단기 일자리 제공 등 청년들의 생활안정 지원정책을 추진 중이다.
청년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필요한 서비스로는 ‘공공 또는 민간 임대주택 공급 확대’와 ‘청년 전용 전·월세 지원’이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청년주택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사회적기업이 운영하는 사회적 주택 공급’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20대 이하는 ‘청년 전용 전월세 지원’에, 30대는 ‘공공 또는 민간 임대주택 공급 확대에 응답해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울산시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참고해 연령대별 필요한 주거 지원을 검토하고 경제적으로 취약한 청년층의 공공주택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울산 공공주택 보급률을 전국 평균 수준으로 확대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계획이 있다의 응답 비율은 17.8%이며 ‘이주 시기’의 평균은 4.8년으로 나타났다.
이주 시기로는 ‘1~2년 이내’가 25.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연령이 낮을수록 이주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이주 지역으로는 ‘울산 외’ 78.6%, ‘울산 내’ 21.4%로 응답했고 특히 10대와 20대는 ‘울산 외’의 응답 비율이 30대 이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울산 외 희망 이주 지역으로는 ‘수도권’이 38.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30대 이하는 ‘수도권’, 60대 이상은 ‘경북’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주 이유로는 ‘구직, 취업, 직장 또는 사업장의 이전’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문화, 여가 및 생활편의 시설이 부족해서’ , ‘원하는 학교 및 학원 등 교육 기반이 부족해서’, ‘가족·친척·친구 등 지인이 없어서’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0대는 ‘원하는 학교 및 학원 등 교육 기반이 부족해서’, 20대는 ‘구직, 취업, 직장 또는 사업장의 이전’, 30대는 ‘문화, 여가 및 생활편의 시설이 부족해서’의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70대를 제외하면 연령이 높을수록 ‘가족·친척·친구 등 지인이 없어서’의 응답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2022년에는 이민 의향에 긍정 응답을 한 시민은 7.5%였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외국에 가서 살고 싶은 생각이 있다’가 3%p 소폭 증가해 10.5%로 나타났다.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이민 의향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기혼보다 미혼인 경우 이민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 희망 국가로는 호주/뉴질랜드가 가장 높았고 이민 희망 이유로는 ‘삶의 여유를 느끼기 위해서 자녀교육 , 문화 및 생활편의 시설이 발전돼 있어서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9월 6일 서남교 기획조정실장 주재로 사회조사 결과 보고회를 개최해, 조사 결과와 관련된 부서장들과 조사 내용의 정책 활용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남교 기획조정실장은 “사회조사 결과는 정책 수요자인 시민들의 목소리를 깊고 폭넓게 들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며 “재정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예산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관련 부서장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조사 결과를 잘 해석해 정책의 우선순위를 재검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