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영등포구가 사회복지 업무 담당 직원들이 방문상담이나 민원응대 시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호신술 안전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복지대상자를 찾아가 방문 상담을 하는 사례관리사나 방문 간호사 등 사회복지 담당 직원들은 예기치 못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늦은 시간에도 방문해 복지대상자의 생활을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술에 취하거나 막무가내로 지원을 요구하며 찾아오는 민원인들로 인해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이에 구는 직원들이 위기 상황에서 자신을 방어할 수 있도록 9월 26일 10월 10일 총 2회로 나눠 30명씩 ‘호신술 안전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은 호신술 기본 원칙과 호신용품 사용법, 상담 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비한 대응법에 대해 진행된다.
특히 대다수 직원들이 여성임을 고려해, 적극적인 공격 기술보다는 주변에 있는 물건들로 상대방과의 거리를 확보하는 법, 위험한 상황에서 도망가는 법, 몸이 깔렸을 때 탈출하는 법 등 현실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호신술 위주로 이뤄진다.
아울러 직원들은 상대방과 짝을 지어 방어 기술을 직접 실습하고 호신용품을 직접 사용해 보는 시간도 갖는다.
지난 26일 실시한 교육에 참여한 직원은 “호신술은 단순히 상대방을 공격하는 기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교육으로 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도망갈 수 있도록 나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구는 8월 사회복지 담당 직원들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도록 종합 안전지원 대책을 수립하고 청원경찰 배치, 착용하는 카메라 보급, 비상벨 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구는 직원 안전을 위해 호신용품을 각 동 사회복지 업무 담당 직원들에게 배부할 계획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대민업무나 방문상담 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기 상황에서 직원을 지키기 위해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며 “직원들의 안전이 바로 구민에게 제공되는 사회 서비스 질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직원 보호와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