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중구가 지난 26일 직원들의 청렴 의식을 제고하고 스스로 실천하는 공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본관 대강당에서 특별한 강의를 열었다.
김길성 중구청장이 일일 강사로 직접 나선 것.200여명의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1부에서 김길성 중구청장이 ‘언론에 비친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사례’를 강의했다.
2부에선 반부패 청렴과 관련된 영화를 함께 시청하며 직원들이 실제 사례를 통해 반부패 청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교육에선 갑질뿐만 아니라 새로운 갈등 형태인 ‘을질 행위’에 대해 언급됐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갑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으로 부당한 업무지시가 있듯이, ‘정당한 업무지시는 갑질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을의 마음가짐’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성세대와 MZ세대가 고루 섞여 있는 공직 사회에서 세대 간 소통과 신뢰가 강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에 참여한 한 직원은 “구청장님께서 ‘나부터’ 조직문화 개선과 청렴도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하신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공직자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소신껏 업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상반기 청렴 교육을 시작으로 청렴 골든벨, 간부 공무원 대상 갑질 예방 교육 등 직원들이 즐겁고 편안하게 청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노력 중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는 익명 내부 제보 시스템 중구 ‘올바로’를 운영하며 청렴한 공직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조직 내 갑질 예방을 위해서는 직위와 무관하게 갑과 을 모두 예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자유롭게 논쟁하는 건전한 조직 분위기를 토대로 ‘소통·공감·신뢰로 하나 되는 중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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