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장애로 인해 방 안 불을 켜고 끄는 일조차 가족에게 부탁해야 했던 재가 장애인들에게 희소식이 생겼다.
종로구가 지난 8월을 시작으로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사물인터넷 스마트홈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화제다.
본 사업은 중증 장애인 가정에 IoT 스마트홈 기기를 설치하고 모니터링까지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 일환으로 종로구 보건소와 서울특별시 북부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가 손잡고 재가 장애인의 독립적인 생활 지원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기획했다.
대상은 관내 거주 중증 장애인 중 손 사용이 가능한 거동 불편 장애인이다.
이에 전문가가 지난 8월부터 각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가옥 환경평가와 손 기능평가를 진행하고 ‘스마트 조명’, ‘도어락’, ‘블라인드’ 등 총 27대의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 설치와 사용법 교육을 마쳤다.
이달에는 모니터링을 통해 사용자 불편 사항 등을 확인했다.
사업 대상자 중 스마트폰과 연결해 방 안 조명을 조절하는 스마트 스위치를 집안에 설치한 이OO 씨는 “몸이 불편해 불을 껐다 켰다 하는 일도 내 뜻대로 할 수가 없었는데 스마트 스위치 덕에 스스로 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 앞으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배려하는 스마트홈 기기가 더 많이 보급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문헌 구청장은 “장애 유형별 맞춤형 스마트홈 구축을 위한 지원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장애인 삶의 질 향상과 편의 제공, 인식개선 등을 위해 고루 힘쓰며 장애가 있어도 없어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역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